- 9억 이상 매매계약 신고 150건
- 해운대·수영·남·동래구 순 많아
- ‘대연힐스푸르지오’ 14건 최다
- 해운대자이2차 등 지역대장 주도
- 15억 이상 수영 4건, 해운대 1건
- 우동 경남마리나 17억 ‘최고가’
- 부동산 시장 극심한 양극화 우려
올해 들어 부산지역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상당 매매가가 9억 원 이상에 거래된 계약은 150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2억 원 이상 거래된 초고가 아파트도 31건에 달해 지역 부동산 시장의 달라진 면모를 드러냈다. 인기 지역의 신축 대단지 및 재건축 대상 아파트에서 고가의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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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부산지역 아파트의 전용면적 84㎡ 상당 매매가가 9억 원 이상 거래된 계약이 150건에 달했다. 사진은 부산의 빅3 재건축 단지 전경. 왼쪽부터 수영구 수영동 현대, 남천동 삼익비치,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맨션. 국제신문 DB |
■‘대연힐스’ 9억 이상 최다 거래
국제신문이 17일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에 의뢰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부산지역 아파트 전용면적 84㎡ 상당의 실거래가를 전수 조사한 결과 9억 원 이상 12억 원 미만 거래는 119건, 12억 원 이상 15억 원 미만 거래는 26건, 15억 원 이상 거래는 5건이었다. 9억 원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곳은 남구 대연동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14건)였고,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장전(13건)과 해운대구 재송동 더샵센텀파크 1차(10건) 순이었다. 12억 원 이상 거래가 가장 많은 아파트는 수영구 수영동 현대와 해운대구 우동 삼호가든맨션(각각 5건)이었고, 수영구 남천동 삼익비치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아파트는 무려 17억 원에 계약된 해운대구 우동 경남마리나였고, 수영구 광안동 쌍용예가디오션이 16억 원으로 두 번째였다. 부산의 대장 아파트인 삼익비치는 15억7000만 원 계약이 2건, 15억 원과 14억8500만 원 계약이 각각 1건이었다.
■‘수영현대’ 약진… 재건축 빅3 형성
9억 원 이상 실거래가 신고된 아파트 단지는 신축 대단지와 재건축 대상지로 크게 구분된다. 특히 삼익비치에 이어 재건축 시공사 선정 전후로 가치가 급등한 삼호가든과 함께 최강의 입지를 갖춘 ‘수영현대’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재건축 빅3군을 형성했다.
수영현대는 9억 원 이상 거래가 총 7건이었고, 이 가운데 12억 원 이상 초고가 거래가 5건이었다. 삼호가든과 삼익비치는 12억 원 이상만 각각 5건과 4건이었다. 삼익비치의 최고 실거래가는 15억7000만 원, 삼호가든은 13억9000만 원, 수영현대는 12억7500만 원이었다.
이와 함께 재건축 움직임이 있는 수영구 광안동 협진태양이 9억 원 이상 거래를 5건(최고가 12억 원)이나 신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또 경남마리나(17억 원)에 이어 해운대구 우동 대우마리나 1·2·3차도 9억 원 이상 거래가 각각 2건(총 6건), 이 가운데 12억 원 이상이 각각 1건(총 3건)이었다. 대우마리나 1차와 2차, 3차 최고 거래액은 각각 14억1000만 원과 12억3500만 원, 12억 원이었다. 동래구 온천동 동래럭키는 12억 원에 실거래된 계약이 최고가였다. 이와 함께 1999년 입주한 해운대구 우동 동부올림픽타운도 9억 원 이상 거래가 네 번째로 많은 9건(최고가 10억8000만 원)이나 신고돼 눈길을 끌었다.
■지역 대장 아파트는
전용면적 84㎡ 상당이 9억 원 이상 거래된 지역을 보면 해운대구가 49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와 남구가 각각 36건과 22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동래구와 금정구가 각각 20건과 13건, 부산진구와 연제구도 각각 7건과 3건이 있었다. 다만 12억 원 이상 계약이 성사된 곳은 해운대구(16건)과 수영구(12건), 동래구(3건)뿐이었다. 15억 원 이상 실거래는 수영구가 4건으로 해운대구(1건)보다 많았다.
이번 실거래가 분석을 통해 지역별 대장 아파트의 윤곽도 드러났다. 최고 인기지역으로 비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해운대구에서는 우동 해운대자이2차 1단지(14억8000만 원, 전체 7위)와 중동 롯데캐슬스타(14억7000만 원, 8위), 우동 대우마리나1차(14억1000만 원, 9위)가 두각을 드러냈다. 대우트럼프월드센텀과 더샵센텀파크1차의 최고 실거래가는 각각 13억3000만 원과 12억8000만 원이었다.
수영구에서는 쌍용예가디오션과 삼익비치, 동래구에서는 사직동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12억2500만 원, 22위), 금정구에서는 래미안장전(11억8500만 원, 32위)의 실거래가가 가장 높았다. 사직롯데캐슬더클래식은 9억 원 이상 거래가 부산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8건에 달했다. 부산진구에서는 9억 원 이상 거래 7건 모두 범전동 삼한골든뷰 센트럴파크(최고가 10억9000만 원)에서 나오면서 지역 대장 아파트의 입지를 다졌다. 연제구에서는 거제동 아시아드코오롱하늘채가 가장 높은 10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기·비인기 단지 격차 확대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국민 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상당의 고가 거래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입지 조건이 뛰어난 재건축 단지와 인기 지역 신축 단지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렇지 않은 단지와의 가격 차이가 갈수록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지역 부동산 시장의 극심한 양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에도 지역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는 여느 때 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정부가 9억 원 이상 주택에 별도 규제를 하고 있지만 시장의 흐름과 소비자들의 심리를 감안할 때 9억 원 이상 거래되는 고가 주택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