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세계 우주개발 불꽃경쟁…“한국도 전담 조직 만들어야”

고체연료 기반 소형발사체 개발,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도 나서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1-06-22 19:37:33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지난해 5월 31일,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2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운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에 성공했다. 세계 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의 등장은 정부가 우주개발을 주도하는 ‘올드스페이스’ 시대가 막을 내리고 민간이 이끄는 ‘뉴스페이스’가 개막했음을 선명하게 알리는 장면이었다.
우리나라도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사일 지침을 종료하면서 우주개발을 향한 족쇄가 풀리게 됐다. 정부가 지난 9일 국가우주위원회를 열고 민간이 우주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하는 ‘제3차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 수정(안)’을 확정한 것도 미사일지침 종료에 따른 것이다. 다만 지난 30여 년간 국내에서 추진됐던 우주개발 방식의 틀을 깨고 민간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구조적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정부,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 소형발사체 개발 지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정부는 2024년까지 고체연료 기반의 소형 발사체 개발·발사를 추진한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보다 발사장 설비가 상대적으로 간단하고 비용도 10분의 1에 불과하다. 정부는 다양한 민간기업이 발사체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전남 고흥 나로 우주센터 내 발사장 등 인프라도 구축하기로 했다. 우선 단기발사 수요에 맞추기 위해 고체연료 발사체 기반으로 우선 구축하고 이후 액체연료를 포함한 다양한 발사체에 활용할 수 있는 범용 발사장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발사체 상단에 설치, 우주탐사선의 무게를 증가시킬 수 있는 고체추진단 ‘킥모터(Kick-Motor)’ 개발도 검토하기로 했다.

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구축과 여러 대의 위성을 군집으로 운용하는 ‘초소형 위성 개발’, 지상과 위성을 연결하는 6G 통합망 구축을 목표로 하는 ‘위성통신 기술 발전전략’도 추진한다.

정부는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의 우주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우주상품·서비스 개발을 위한 스페이스 혁신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우주인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민간 경쟁력 강화 위한 조직 개편 등 요구 봇물

통상 4000억 달러 안팎으로 추산되는 글로벌 우주산업 경쟁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가 뉴스페이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면 우주개발 전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최근 ‘주요국 우주산업 국제비교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미 항공우주국(NASA)과 같은 우주개발 전담조직 신설 ▷예산·인력 확충 ▷민간기업 참여 확대 ▷한미 우주협력 강화 노력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전경련은 글로벌 우주산업 규모가 지난해 3850억 달러에서 20년 뒤인 2040년에는 1조10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우리나라 우주개발 예산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0.04%인 7억2000만 달러로, G5와 중국 러시아와 비교할 때 최저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조승래 의원과 국방위원회 기동민(이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뉴스페이스 시대, 국내 우주산업 육성방안’ 토론회에서도 민간의 우주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전문가 패널로 참여한 고상휘 ㈜한화/방산 상무는 “우주산업 관련, 국내 R&D 참여 방식을 협약이 아닌 조달 방식으로 추진해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화는 국내 기업 중 우주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정부는 우주산업 육성전략 수립을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TF 논의 사항을 바탕으로 우주산업 육성 전략 초안을 마련한 뒤 전문가 토론회 등을 통해 확정할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6. 6[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7. 7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8. 8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9. 9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10. 10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3. 3‘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4. 4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5. 5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6. 6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7. 7이 대통령 "부마항쟁 헌법 조문화, 이제는 실천할 때"
  8. 8김민석, 강훈식 서울시장 후보론에 “가능성 열려있다”
  9. 9李 대통령 지지율, 2주 전보다 소폭 오른 44%…부정 평가 49%
  10. 10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8. 8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6일
  8. 8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9. 9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0. 10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