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IE 총장에 개최 의지 피력
- 주제 ‘세계의 대전환 … 항해’
- 2년 간의 세일즈·경쟁 돌입
2030년 열리는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를 한국(부산)으로 유치하려는 정부와 부산시의 총력전이 유치신청서 제출과 함께 공식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앞으로 정부와 시는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3년 11월(예정)까지 국제사회를 향한 부산 세일즈 활동에 나서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엑스포 유치 후보국과 물러설 수 없는 경쟁을 펼치게 된다. 유치 활동이 본격화된 만큼 민관 지원체계 구축과 국민적 홍보 열기 제고노력을 시급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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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왼쪽 첫 번째) 부산시장이 23일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에서 드미트리 케르켄테즈(〃두 번째) 사무총장에게 2030월드엑스포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뒤 유명희(〃세 번째) 2030엑스포 유치기획단장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는 유명희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기획단장(통상교섭본부장)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23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Candidature letter)’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무국 방문에는 유대종 주불대사가 동행했다. 이로써 한국은 시의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추진방안’이 처음으로 수립된 2014년 7월 이후 7년 만에, 월드엑스포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19년 5월 이후 2년 만에 ‘부산 유치’를 위한 총력 태세를 갖추게 됐다.
김부겸 국무총리 명의로 작성된 유치신청서에는 ▷엑스포 주제 ▷개최 기간 ▷장소 ▷정부의 개최 의지 등이 담겼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신청서 원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주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산업부는 “코로나19와 사회 양극화 등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점진적 변화가 아닌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주제에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기술, 인간과 사회의 상호관계를 재설정하는 대전환을 통해 ‘소외되지 않는 사회를 구현한다’는 목표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신청서상 주제는 일단 비전·담론 중심으로 제시됐다. 앞으로 ‘부산만의 스토리텔링’이 주제에 추가돼 올해 말 완성되는 2030 부산 월드엑스포 마스터플랜에 담긴다. 개최 장소는 부산항 북항 일원, 행사 기간은 2030년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6개월간 예상 관람객은 3218만 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그동안 시가 예상해 온 5000만 명 안팎보다 줄어든 수치다. 정부는 전망치 축소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유 단장과 박 시장 등은 신청서를 제출한 뒤 드미트리 케르켄테즈 BIE 사무총장과 면담을 갖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전달했다. 유 단장은 “부산 엑스포 개최를 통해 지속 가능하고 조화롭게 공존하는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부산시·경제계 등과 협력해 다음 달 중으로 민간 유치위원회를 구성한 뒤 169개 BIE 회원국을 대상으로 유치 활동에 돌입한다. 박 시장은 오는 28일 브리핑을 통해 유치 전략 과제를 밝히고 시민의 동참을 당부할 계획이다.
이석주 유정환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