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석상 처음으로 시점 언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인상 단행을 예고했다.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언급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연내’라는 시점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총재는 24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연내 적절한 시점부터 질서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 11일 한은 창립 71주년 기념사에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언급했지만 시점을 밝히지 않았고,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연내 인상 여부는 경제 상황 전개에 달려있다”며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뚜렷해지고 또 가계부채가 여전히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에 따라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고 있는데 이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필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고 인상 근거를 밝혔다.
한국은행의 분명한 금리 인상 메시지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0.25%포인트 인상이 우선 이뤄지고, 내년 1월 혹은 2월에 추가로 0.25%포인트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27일 열렸던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는 7명 위원이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상당수 위원이 현재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은은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이후 기준금리 빅컷(1.26%→0.75%)을 단행했으며, 두 달 뒤인 5월 추가로 0.25%를 인하했다. 지금까지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인 0.5%로 운용되고 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