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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가속땐 대머리 같은 유전 질환 사라질 것”

박종화 클리노믹스 CTO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21-06-27 19:15:56
  •  |   본지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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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놈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유망
- 상용화 위해 기본투자 서둘러야

“우리 회사가 추구하는 것은 사람에게 닥쳐올 미래 질병을 예측해 아프지 않고 오래 살게 하는 기술과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상업화하는 것입니다.”

클리노믹스에서 CTO(최고기술경영자)를 맡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 생명공학부 박종화(54·사진) 교수는 국내 게놈 연구의 대표적 권위자로 꼽힌다. 그는 “클리노믹스는 인간의 항노화를 넘어 역노화 극노화를 목표로 한다. 우선 이르면 5, 6년 후에는 대머리나 치매 당뇨 등 대표적인 유전적 질환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더 나아가 20년 후면 인간의 평균 수명이 지금보다 2배 이상 늘어나고, 이후에는 인간이 죽지 않게 되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우리나라 게놈 연구나 산업 수준은 상당히 높은 편이지만 상용화 측면에서는 뒤처졌다고 한다. 이런 부조화 원인에 대해 그는 정부의 불필요한 규제와 인력 부족, 투자 소홀을 꼽았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개인이 자기 게놈 유전자 데이터를 뽑아보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내게 생기기 쉬운 병을 미리 알아보고 대비하고 싶은데 나라에서 막고 있다. 옛날로 치자면 나라가 개인 사주팔자 못 보게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소홀한 투자와 인력 양성에 대해 그는 “게놈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은 앞으로 수 천 조 내지는 수 경 단위의 시장을 열게 될 것이다. 그런데 한국은 이런 가장 기본적인 투자에 인색하다. 국가와 기업이 이런 미래 핵심산업에 대해 좀 더 과감하고 집중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도가 고향인 박 교수와 인터뷰는 직설적이고 거침이 없었다. 그는 부산 사람 특유의 억양으로 어려운 학술적 내용이나 용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했다. 전공 분야에 대한 내공이 느껴졌다. 그가 이 분야 학자의 길을 걷게 된 것은 해동고 재학 시절 DNA에 푹 빠진 것이 계기가 됐다.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이 분야 갈증을 풀기 위해 과감히 중퇴하고 영국으로 건너갔다. 스코틀랜드 애버딘대에서 생화학 학사, 케임브리지대에서 생정보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 게놈 관련 연구·개발의 대부라 불리는 조지 처치 하버드 의대 교수 아래서 박사후연구원을 지냈다. 케임브리지와 KAIST 교수 ,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정보센터장 등을 거쳐 2014년 UNIST에 부임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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