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항만안전법 잇따라 제·개정…인명사고 줄이기 효과 볼까

10년간 항만노동자 33명 사망…특별법 국회 상임위서 통과, 관련법 개정안은 여당서 발의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6-28 19:55:46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업계 의식 안바뀌면 효과 반감

부산항을 비롯한 항만에서 각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정치권이 관련 법 제·개정 등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정부 통계를 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동안 산재로 사망한 항만노동자는 33명, 부상자는 1193명이다. 부산항에서는 지난달 23일 신항 물류센터에서 30대 노동자가 후진하는 지게차 뒷바퀴에 목숨을 잃는 등 최근 3년간 모두 12명이 숨졌다. 노동계에선 법 제정 및 개정이 이 같은 사고 발생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고가 항만 업계의 낮은 안전의식에서 비롯된 만큼 법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28일 해양수산부와 업계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최인호(부산 사하갑) 의원이 발의한 ‘항만 안전사고 및 재해예방을 위한 항만안전특별법’이 지난 24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주요 내용은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항만하역사업자의 자체 안전관리계획 수립 의무화와 항만안전감독관(이하 항만감독관) 제도 도입 등이다. 특히 항만감독관은 항만 사업자의 안전관리계획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 한편 필요하면 시정조치 지시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항만감독관 도입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항공업계의 경우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의 괌 추락 사고 이후 항공안전감독관 제도가 신설됐다. 육상에서도 2011년 광명역 KTX 탈선 사고 이후 철도안전감독관이 안전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반면 항만 분야에서는 2019년 12월 부산항에서 20대 검수원이 사망한 뒤 항만감독관을 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으나 관련 법이 국회에 계류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비례대표) 의원도 지난 17일 ‘항만산업안전강화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항만 내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두운영회사의 안전보건경영 실태를 매년 평가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그 점수를 부두운영회사 운영성과 산정 때 반영하도록 했다. 현행법에도 해수부 장관의 평가를 적시한 항목이 들어 있다. 하지만 권고 성격이 강해 산재예방 효과가 미미했다. 개정안은 이 항목에 강제성을 담보했다.

업계에서는 두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항만사고 감소에 일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 의원은 “항만은 다른 산업 현장보다 재해율도 높고 사망사고 비율도 높은데 주무부처인 해수부는 안전관리 감독 권한조차 없어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며 “법이 시행되면 제2의 이선호(지난 4월 22일 평택항에서 사망) 군과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항만업계의 안전의식이 제고되지 않으면 법 제·개정의 취지가 희석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따라서 법 위반 업체에 대한 엄격한 형사적 처벌과 과징금 상향 등 더 강력한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3. 3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4. 4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5. 5“끝내 알 수 없었던 어머니 마음…그 알 수 없음이 인간이죠”
  6. 6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7. 7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8. 8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9. 9“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10. 10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1. 1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2. 2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3. 3李 “집값 놀라울 정도로 하락…통계 제대로 알려야”
  4. 4정계 “지역언론 독립·공공성 훼손없게 계속 관심을”
  5. 5국힘 신임 부산행복연구원장에 오경은 전 구의원
  6. 6시의회 상임위 제한 폐지 논란일자 결국 심사 보류
  7. 7美 중간선거 시작, 우주서도 투표는 계속된다
  8. 8“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1. 1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2. 2부산 매출액 돛 달아준 ‘해운 빅3’…6년 만에 전국 기준 100대 기업도(종합)
  3. 3“부산 해양수도·북극항로 육성, 선원 역할 중요”
  4. 4한진칼 주식 더 사는 조원태…호반과 지분경쟁 2R
  5. 5[증시와이드] 불확실성 커진 증시…우량주 중심 냉정한 대응을
  6. 62050년 중간저장시설·2060년 영구시설…정부, 방폐물 관리 3차 계획안 여론 수렴
  7. 7석유류·공업제품값 ‘고공 행진’ 지속…부산 10월 물가상승 4개월만에 최고(종합)
  8. 8‘반도체 소부장’ 원익 공채에 1만2000명 몰려
  9. 9한양증권도 털렸다…고객·임직원 정보 일부 유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3일
  1. 1축제 때도 도개 못 한 영도대교…한 달째 원인불명
  2. 2청년도 “국제신문 지키자”…대학가로 지지 확산
  3. 3반려견 비비탄 학대 20대들 징역 8개월(종합)
  4. 4“북항개발 市-BPA 방향 같아…돔 아레나 규모 등 협의할 것”
  5. 5에코델타에 유치원·초·고교 추가 신설
  6. 6해군 3600t급 디젤잠수함 ‘서희함’ 진수
  7. 7첫 공소청 수장 후보, 이정현·박철우·예세민 물망(종합)
  8. 8면세유 23억 원어치 빼돌린 유통업자 집유
  9. 9수능 ‘AI 안경 커닝’ 막는다지만…전문 탐지기 없어 실효성 의문(종합)
  10. 10141개 시민단체도 노동계도 ‘국제신문 회생’ 인가 촉구
  1. 1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2. 2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3. 3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4. 4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5. 5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6. 6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7. 7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8. 8[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9. 9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10. 10동의과학대학교,‘제1회 부산지역 전문대학 유학생 축구대회’ 준우승
우리은행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