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박·판매시설은 민간에 임대
- 계류장 등은 사회적기업에 위탁
- 산업기반 약해 정상화 과제 산적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의 핵심 기반시설 중 하나인 ‘북항 마리나’(조감도)를 직접 운영키로 해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해 세 차례 진행한 마리나 운영사업자 공모가 모두 유찰돼 사업이 표류 위기(국제신문 지난달 29일 자 12면 등 보도)에 처하자 사업 시행자인 BPA가 ‘직영 체제’라는 특단의 대책을 꺼내 들었다.
BPA는 북항 마리나 사업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예비)사회적 기업과 연계해 직영 체제로 관리·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마리나 시설을 ‘마리나 기본·기능 시설’과 ‘서비스·편의시설(클럽하우스)’의 특성에 따라 BPA와 사회적 기업, 민간 임대기업으로 구분해 직영 체제(위탁 및 임대 포함)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클럽하우스에 속한 숙박 및 판매시설은 민간에 임대하고, 마리나 기본·기능 시설인 수영장 스쿠버 다이빙장 계류장 등은 입찰을 통해 선정된 사회적 기업에 위탁해 운영할 예정이다. 마리나 위탁자 선정 공고는 올 연말께, 상업시설 임대 사업자 공고는 내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BPA는 마리나 사업을 담당할 신규인력 3명의 증원을 확정한 상태다. BPA는 마리나 및 부대시설 직영을 통해 공사의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일자리 제공 및 지역사회 공헌 등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간 BPA는 북항 마리나의 효율적·전문적 운영을 위해 2020년 1월 마리나 운영계획 수립 이후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총 3차례 임대사업자 모집을 공고했지만 모두 유찰됐다. 국내에 마리나 운영 경험을 가진 업체가 적은 것은 물론 코로나19로 인한 민간의 투자 위축과 연간 30억 원대의 높은 임대료 등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BPA는 지난 2월 북항 마리나 시설 준공 일정인 내년 2월(현재 하반기로 조정)에 맞춰 적기 운영을 위한 운영계획 수립방향을 재검토하던 중 직영운영, 신규법인 설립, 위탁 등 대안별 분석을 거쳐 최근 직영 체제로 확정했다.
BPA 항만재생사업단 전찬규 단장은 “3차례 임대사업자 모집공고가 모두 유찰되면서 공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과 일자리 제공, 수익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속가능한 해양레저시설 운영 차원에서 직영 방식이 최적안으로 도출됐다”며 “다양한 해양레저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지역민 삶의 질 향상과 국내외 관광객 집객의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마리나 산업의 기반이 부족하고, 운영 경험을 가진 업체도 거의 없어 국내 최대 마리나 시설인 북항 마리나가 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북항 마리나는 부지면적 2만6466㎡에 건축연면적 2만1236㎡로, 클럽하우스 호텔 수영장 스쿠버 다이빙장 등을 포함한 지상 7층 규모의 건물과 요트 96척을 수용하는 계류시설이 들어선다. BPA가 590여억 원을 투입해 내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임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