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위원회) 창립총회 개최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닻을 올리는 출발점입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1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30 부산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위원회’ 창립총회에서 부산 엑스포의 주제를 언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그는 “부산은 현재 ‘동남권 메가시티’라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낼 대단한 기획을 추진 중”이라며 “부산 세계박람회는 (동남권 메가시티를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총리의 언급대로 이날 유치위원회 출범은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제고와 동남권 발전을 위한 엑스포 유치 활동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5대 그룹 총수가 부위원장으로 참여하는 것은 위원회의 권위가 격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대 못지 않게 우려도 존재한다. 가장 먼저 재계의 지원이 효율적으로, 전폭적으로 이뤄져야 유치위원회 활동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5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인사들은 글로벌 네트워크가 다른 유치위원보다 상대적으로 탄탄하다. 부산 유치 활동이 국제박람회기구(BIE) 169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재계의 인적 네트워크는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
다만 책임이나 역할이 분산된 탓에 자칫 5대 그룹 총수(부위원장)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재계가 글로벌 네트워크와 역량을 한곳에 모아 총력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유치위원회 활동이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영주 유치위원회 위원장은 “재계의 해외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적 열기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재계의 지원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정부와 부산시가 ‘함께해요 이삼부’ 등 홍보 캠페인에 총력을 쏟는 이유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