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유통환경 급변…‘중소’ 전통시장 타격 가장 컸다

부산지역 전통시장 221곳, 빈 점포 4032개 매년 급증

‘대규모’ 8% vs ‘중소’ 28%…시장 면적따라 공실률 큰 차, 경쟁력 떨어져 고사 위기 커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1-07-15 19:53:0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부산지역 ‘중소’ 전통시장이 늘어가는 빈 점포로 고사 위기를 맞고 있다. 낡은 시장에 손님이 찾지 않고, 장사할 상인도 시장을 떠나면서 악순환이 반복된다.

   
15일 부산시의 전통시장 현황(인정 시장, 상점가, 미등록 시장 포함)에 따르면 해마다 지역 전통시장의 빈 점포는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1월 기준 부산지역 전통시장(217곳)의 빈 점포는 3477개 ▷2019년 1월(216곳) 3765개 ▷2020년 1월(216곳) 3956개 ▷2021년 1월(221곳) 4032개 등으로 계속 늘고 있다.

모든 전통시장의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을 살펴보면 ‘중소’ 전통시장의 타격이 훨씬 크다. 통상 정부 등의 기관에서는 전통시장을 점포 수에 따라 ▷대형 ▷중대형 ▷중형 ▷소형 등으로 분류한다. 점포 수는 매장을 어떻게 쪼개느냐에 따라 늘거나 줄어들 수 있다. 반면 유통산업발전법에서는 매장 면적 합계 3000㎡ 이상인 곳을 ‘대규모 점포’로 정의한다.

중소 전통시장을 매장면적 합계 3000㎡ 미만인 곳으로 본다면, 시의 통계에서 중소 전통시장의 빈 점포 비율은 압도적이다. 올해 1월 기준 부산지역 전통시장은 총 221곳이다. 매장면적 합계 3000㎡ 미만인 중소 전통시장은 99곳으로 추정되고, 점포는 6187개다. 이 가운데 빈 점포는 1772개로, 전체 점포의 28%를 차지한다. 매장면적 합계 3000㎡ 이상인 전통시장은 122곳으로 추정되고, 점포는 2만5802개다. 이중 빈 점포는 2260개로 전체의 8%에 불과하다. 전통시장 규모에 따라 빈 점포의 비율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중소 전통시장이 전체 전통시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하지만, 빈 점포는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 전통시장이 규모가 큰 시장에 비해 급변하는 유통 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유통 질서가 급격하게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중소 전통시장은 시설 인프라도 개선하지 못하고 상인의 고령화 등으로 온라인 진출도 쉽지 않다. 체급이 작은 중소 전통시장부터 무너지는 상황이다.

이정식 ㈔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소비자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온라인으로 유통 환경이 변화하는 등의 이유로 기존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중소 전통시장의 공실률이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시장 상인은 물론 시나 정부가 전통시장 체질 개선,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전통시장 지원 예산의 효율적 배분 등을 폭넓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정부, 공연장 겸 돔구장 추진…북항 돔 아레나 ‘기회’
  3. 3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4. 4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5. 5‘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6. 6이기대 예술공원 사업도 차질
  7. 7울산 온산 화학공장 화재
  8. 8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9. 9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10. 10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1. 1‘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2. 2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3. 3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4. 4김지용 “정치검사 1호는 尹”…과거 행적 놓고 與 집안싸움(종합)
  5. 5박형준 “새로 할 일 없는 사람들, 전임 시정 뒤집기 집착”
  6. 6여도 야도 농지 전수조사 질타…임대수탁 부작용 등 지적
  7. 7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8. 8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9. 9“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10. 10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1. 1호텔 셔틀 타고 황령산 야경 보러가요
  2. 2금융사 AI해킹 16곳으로 늘어나…130곳은 ‘보안 미흡’
  3. 3부산 호텔업계 “바가지요금 논란 되풀이 막자”
  4. 4올해 자사주 62조 태웠다…‘삼전닉스’ 과반
  5. 5현대차, 인도에 20조 통 큰 투자…생산·연구개발 거점 강화
  6. 6친환경에너지·AI기술 각축…업계 트렌드 읽고 미래로 항해
  7. 7주가지수- 2026년 10월 14일
  8. 816, 17일 ‘부산금융주간’…청년교육·세미나 등 다채
  9. 9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10. 10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1. 1폭발음 뒤 불길…인근 7000명 대피(종합)
  2. 2부산시, 퐁피두 분관·라 스칼라 공연 백지화(종합)
  3. 3구·군은 맘대로 불법 현수막…민간엔 과태료 폭탄
  4. 4변성완·박상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송치
  5. 5부산도시철 교대인력 공백 떠안은 직원들…현장 아우성
  6. 6市 ‘시간 쪼개기 계약’ 채용 관행 전면 손질
  7. 7부산중수청장 “지방청 중심 수사…기존 검찰 구조와 다를 것”
  8. 8“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5일
  10. 10[단독] “어? EBS서 봤던 문젠데” 부산 고교 118명 중간고사 재시험
  1. 1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2. 2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3. 3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4. 4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5. 5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6. 6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7. 7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8. 8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9. 9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10. 10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우리은행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밀다원 골목서 만난 ‘커피오마카세’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