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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쓰고 남은 전기 되팔 수 있다…정관發 기술 혁신

정관에너지 개발한 양방향 충전, 배터리 방전해 전력 재공급 가능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7-28 21:34:4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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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의·산업부 샌드박스 승인
- 車 유지비 줄이고 전력수급 기여
- 정관 아파트·상업시설 도입키로

전력요금이 낮을 때 전기자동차를 충전해두고 전력 사용량이 많아져 요금이 올랐을 때 전기차에 담아뒀던 전기를 전력망에 되파는 ‘양방향 전기차 충전서비스’가 규제 당국의 ‘문턱’을 넘었다. 이 아이디어는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 청정 에너지를 공급하는 부산정관에너지㈜에서 나왔다. 이번 ‘정관발’ 아이디어는 실증 특례를 거쳐 상용화되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대한상공회의소 샌드박스지원센터와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열린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 심의위원회에서 부산정관에너지㈜가 신청한 양방향 전기차 충전서비스인 V2G(Vehicle To Grid)가 ‘샌드박스’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V2G는 전기차의 배터리 전력을 전력망으로 재송전하는 미래 신기술이다. 현재 충전만 할 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방전도 가능하도록 해, 쓰고 남은 전기를 전력망에 재공급한다. 전기차가 에너지 저장 장치(ESS)가 되는 셈이다. 전기차의 고용량 배터리에 저장되는 전기량은 일반 가정의 열흘치와 비슷하다.

전력부하가 낮은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력부하가 높은 시간에는 전기를 방전해 전력과부하로 인한 정전을 막고 전력수급을 안정화할 수 있다. 전기차 소유주는 전기요금이 낮은 시간에 전기차를 충전하고 전기요금이 높은 피크 때에는 전력을 재판매해 차량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대한상의의 설명이다. 여름 기준으로 전력요금은 가장 쌀 때가 1㎾h당 64.2원, 비쌀 때는 1㎾h당 171.8원으로 약 3배 차이다.

현행법에는 전기차 충전과 동시에 전력망에 방전할 수 있는 양방향 충전기에 대한 안전기준이 없다. 또한 전기차에 저장된 전력을 건물에 직접 공급할 수 없다. 산업부는 “국내외 V2G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전력수급 안정화에 대한 시장테스트가 필요하다”며 실증특례를 승인했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양방향 충전기 25대, 전기차 50대를 이용해 기존 전력망과 부산 정관신도시 내 아파트 2만8000세대, 공공 및 상업시설에 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실증 사업에 약 50억 원을 투자하고 실증 참여자에게 전기차를 무상으로 빌려줄 예정이다.

부산정관에너지㈜는 실증 특례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향후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할 계획이다. 일정 지구에서만 전기를 공급하는 구역전기 사업자인 부산정관에너지㈜는 SK그룹 친환경 에너지 계열사인 SK E&S의 100% 자회사다. 이번 실증 특례를 계기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K E&S는 수영구의 부산도시가스 지분 67.32%도 갖고 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산업부는 샌드박스를 통해 혁신을 저해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개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심의위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에 대해 자동차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 하는 OTA(Over-The-Air 서비스)에 대한 임시 허가를 승인했다. 정옥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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