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어획물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스 질식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부산 감천항에 고성능 휴대용 가스감지기가 배치됐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선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가스 누출사고에 대비해 고성능 휴대용 가스감지기 4기를 추가 구매해 감천항 현장에 배치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에도 휴대용 가스감지기 4기가 배치됐다. 이로써 감천항 동편부두에서 냉동어획물을 처리하는 모든 하역사(6개사)가 가스감지기를 갖추게 되었으며, 유해가스 측정을 필요로 하는 업체는 이들 하역사와 협의해 대여할 수 있게 됐다.

　냉동어획물을 주로 취급하는 감천항 동편부두는 이용 선박의 대다수가 냉동어획물 보관을 위해 암모니아, 프레온 가스 등을 냉매로 사용하고 있어 해당가스 누출 시 선내 근로자의 질식사고 발생이 우려돼 왔다. 감천항에 배치한 가스감지기는 유해가스 4종(일산화탄소, 암모니아, 메탄, 황화수소) 및 산소농도를 감지할 수 있다. BPA 남기찬 사장은 “앞으로도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며 안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으로 안전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BPA 직원이 감천항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가스감지기 배치 상황을 하역사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BP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