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미터급 백금 촉매 양산 준비
- 드론·선박 등 적용할 제품 개발
- 2차 전지 첨단 소재 등 다각화
부산 향토기업인 ㈜금양이 탄소 중립 정책, 수소경제 실현의 핵심으로 꼽히는 연료전지 사업에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첫 발포제 국산화에 이어 세계시장 1위까지 이뤄낸 금양은 2차 전지 소재와 수소연료전지 촉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첨단 소재기업으로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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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박형준(왼쪽에서 두 번째) 부산시장이 ㈜금양의 류광지(왼쪽에서 세 번째) 대표로부터 수소연료전지 사업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있다. 부산시 제공 |
금양이 무엇보다 열정을 쏟는 곳은 수소연료전지 분야다. 금양은 지난해 9월 연료전지 전문 자회사인 금양이노베이션㈜을 설립하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초미세나노입자 제조기술’을 이전받았다. 귀금속 물질의 입자를 2㎚(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로 균일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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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 소재인 수산화리튬을 가공하는 금양의 시설. 금양 제공 |
연료전지에서 전력을 생성할 때 백금 촉매를 사용하는데, 이 기술로 제작한 촉매를 사용하면 백금 사용량을 줄이면서 전력 생성 효율은 더욱 증가한다. 또 이 기술은 세계 첫 상온 나노합성 기술로, 기존 기술보다 단순한 공정으로 인해 촉매 제조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효율도 증대할 수 있다. 여러 합금 제조에도 적용할 수 있어 반도체나 바이오센서 등 초미세 나노입자가 필요한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한 플랫폼 기술이다.
금양은 세계 최고 품질의 백금 촉매를 만들어내고 촉매와 전극으로 구성된 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막전극접합체(MEA) 등의 양산체제를 갖춰 다가올 수소경제 시대에 ‘글로벌 연료전지 시스템 강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촉매와 MEA를 적용한 5㎾급 연료전지 스택 샘플이 이달 중 완성되며, 내년 3월께 수소 드론에 장착하는 연료전지 파워팩도 내놓을 계획이다. 부산항만공사의 청항선에 적용할 100㎾ 연료전지 스택도 개발하는 등 기술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금양은 사상구 감전동에 있는 본사에 ‘수소기술 퀀텀센터’를 건립해 우리나라 연료전지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조성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수소기술 퀀텀센터는 지하 2층~지상 10층, 연면적 1만3527㎡ 규모로, 올 10월 착공해 내년 중 준공할 예정이다. 금양은 이곳에 연료전지와 관련된 기술을 갖춘 실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연구소 30여 개를 유치, 기업 간 시너지를 만들어내는 클러스터로 만들 생각이다.
기존 사업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양은 지난해 말 유해물질인 포름아마이드와 암모니아를 완전히 제거한 친환경 발포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발포제는 인체와 직접 접촉하는 매트 벽지 바닥재 신발 등에 적합하다. 금양은 유해물질에 민감한 유아용 매트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금양 류광지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의미 있는 매출을 만들어 내기 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수소 시대 도래는 시간문제일 뿐으로, 다가올 거대한 기회를 잡으려면 기술개발과 혁신을 통해 내일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신성장사업인 2차 전지 소재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수소연료전지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 ‘환경을 생각하고 미래를 변화시키는 글로벌 리더’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철욱 기자 jc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