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대교와 송정나들목(IC)을 잇는 고가도로 건설 사업과 경남 남해군의 숙원인 ‘남해~여수 간 해저터널 건설 사업’ 등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통과하며 본격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핵심 열쇠인 부산항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은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안도걸 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국토교통부의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후보 사업에 대한 일괄 예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17개 평가 대상 사업 중 38개 사업이 예타 문턱을 넘었다.

부산 가덕대교~송정IC 구간(58호선) 신설 사업은 부산시의 마지막 국가지원지방도 사업이다. 총사업비 1298억 원을 투입해 가덕대교와 송정IC 2.6㎞ 구간에 4차로의 고가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시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부산신항과 녹산산단 내 화물차량 등의 교통 지·정체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이 터널이 완공되면 연간 7000만 명이 여수·순천권과 남해·하동·사천권을 넘나들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밖에 ▷합천 적중~창녕 대지 ▷밀양 부북~상동 ▷울산 다운~경주 시계 ▷함안 여항~창원 내서 ▷남해 삼동~창선 ▷사천 사남~정동 등 부울경에서 추진되는 주요 도로 건설 사업도 예타 문턱을 넘었다.

북항 2단계 재개발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특히 재개발 사업 부지 228만㎡ 가운데 육상구역 157만㎡는 엑스포 개최 예정지여서 박람회 유치를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예타 통과를 전제로 한 착공 시기는 2023년이다.

이완용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