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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노조 집단사직 보류…내달 1일 재협상

31일 육상노조 찬반 투표 변수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08-25 22:14:17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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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류대란 우려에 BPA 대응 촉각

임금 인상폭을 둘러싸고 노사 갈등을 빚고 있는 HMM이 일단 파업의 위기를 넘겼다.
HMM 노조가 당분간 파업을 보류했고 다음 달 1일 사측과 재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진은 25일 오후 부산신항 4부두에 정박한 HMM 프라미스 호. 전민철 기자
25일 HMM에 따르면 사측과 해원노조(선원노조)는 다음 달 1일 재교섭을 하기로 결정했다. 또 해원노조는 이날로 예정했던 노조원의 단체 사직서 제출도 일시 보류했다. 그러나 노사의 이번 조치는 일주일 간 협상 시간을 번 것에 불과해 파업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해원노조는 파업 찬반투표에서 투표자의 92.1%가 찬성하자 25일 집단 사직서 제출과 집단 하선 등의 쟁의행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의 이번 결정은 파업이 실제로 시작될 경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불가피하다는 사회적 우려를 양측이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사측은 HMM 파업 때의 영업손실액이 7000억 원으로 예상된다며 노조의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했다. 국내 컨테이너 물동량의 75% 가량을 처리하는 부산항도 파업의 실제 이행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부산해양수산청과 부산항만공사는 터미널 운영사와 긴밀히 접촉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해수부와 업계 등은 HMM 노사의 결정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또 파업을 바라보는 국민의 여론이 좋지 않은 만큼 현재의 흐름이라면 노사의 극적인 타협안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해원노조도 이날 보도자료에서 “HMM 파업에 사회적 우려가 커지면서 노조가 한 발짝 양보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측의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해 앞으로 일주일 간이 고비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오는 31일로 예정된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가 변수다. 여기에서도 파업이 결의되면 내달 1일 재협상에서 합의점 도출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해원노조와 육상노조는 지난 24일 공동투쟁위원회를 발족했다.

이와 함께 해원노조는 파업은 보류됐지만 집단사직과 단체이직은 아직 유효한 수단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사측의 태도에 실망한 노조원들은 전체 지침과는 별도로 단체 사직서와 교대신청서, 외국 업계인 MSC 에 대한 지원서 등을 개별적으로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부는 이와 관련해 “HMM이 일단 파업 위기를 넘긴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다음 달 1일 열릴 재교섭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사가 함께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염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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