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사업자 신고 유예기간이 다음 달 24일 종료되는 가운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가 전체 63곳 중 21곳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한 곳은 업비트 한 곳에 불과했다.

2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에 필수인 ISMS 인증을 받은 곳은 21곳이다. 나머지 42곳 중 18곳은 ISMS인증을 신청했지만, 24곳은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가상자산사업자는 다음 달 24일까지 ▷ISMS 인증 획득 ▷은행의 실명계좌 확보 후 FIU에 신고 수리 등을 마쳐야 한다. 두나무가 운영 중인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0일 FIU에 사업자 신고서를 제출했다. 따라서 ISMS 미신청 거래소 24곳은 폐업 가능성이 높다. 신청 중인 18개 거래소도 심사에서 탈락되거나 다음 달 24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할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ISMS 인증 획득을 위해선 신청 이후 3~6개월이 소요되므로, 7월부터 인증을 신청한 가상자산사업자는 9월 24일 이전에 인증 획득이 어렵다”고 공지한 바 있다.

금융위는 “미신청 가상자산사업자와 거래하는 이용자는 각별히 유의하고, 사전에 예치금·가상자산을 인출하는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까지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라도 FIU 심사과정에서 신고불수리될 가능성이 있고, ISMS 인증 신청 사업자도 KISA 심사과정에서 심사 탈락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안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