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하반기 BIE 부산 실사
- 두바이 등 개최지 4곳 분석
- 효율적인 콘텐츠·전략 모색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운명의 1년’을 맞았다.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 국제박람회기구(BIE)의 부산 실사는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향후 1년간 도시 경쟁력 강화는 물론,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과 국민적 관심 제고 등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는 의미다. 부산이 글로벌 주요 도시와 명운을 건 경쟁을 펼쳐야 하는 만큼 실사 직전까지의 준비 과정은 사실상 부산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부산에 기존 개최국의 유치 성공 요인은 ‘훌륭한 교본’이 될 수 있다.
30일 국제신문이 BIE의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2000년대 들어 엑스포 개최지가 선정되는 과정에서 개최 장소의 면적이나 예상 방문자 수 등 주로 계량화가 가능한 ‘외형적’ 항목은 BIE 평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주제의 적합성·매력성·차별성 ▷국민의 엑스포 개최 열망 ▷교통 접근성 ▷민·관·정 협력체계 구축 ▷글로벌 유치교섭 활동 등 ‘가치’에 중점을 둔 비계량화 항목이 유치 성공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오는 10월 개막하는 2020 두바이엑스포(2013년 11월 선정)는 ‘항만-철도-공항’이 개최지까지 완벽하게 연결된 교통 체계가, 4년 뒤 열리는 2025 오사카엑스포(2018년 11월)는 개발도상국 대상 ‘맞춤형’ 유치 전략이, 2015 밀라노엑스포(2008년 3월)와 2010 상하이엑스포(2002년 12월)는 주제의 차별성과 기업 지원 등이 유치 성공을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부산이 엑스포 개최 도시의 성공 요인을 토대로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하고, 향후 1년간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부산연구원 김경수 선임연구위원은 “부산의 경쟁 도시는 이미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모스크바(러시아)뿐만 아니라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와 로마(이탈리아)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는 부산의 ‘리딩 도시’ 역할을 (BIE 회원국에)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신문은 ‘엑스포 유치 성공, 이래서 가능했다’는 제목의 기획 시리즈를 통해 2000년대 들어 엑스포를 개최했거나 앞으로 개최가 예정된 주요 도시의 유치 성공 배경을 알아보고, 이를 통해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선정되기 위한 선결 과제를 짚어본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