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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항 서컨부두 운영사 이번엔 선정될까

BPA, 동원컨소시엄과 협상돌입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9-02 19:43:22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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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항 기능·인력 재배치 공감대
- 17일까지 가계약서 체결 기대
- 자성대부두 이전 문제 실마리


- 선사 참여 없어 물동량확보 난제

지난해 우선협상대상과의 협상 결렬에 이어 최근 두 번의 공모 끝에 다시 우선협상대상자를 찾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이하, 서컨부두) 운영사 선정’의 성공 여부에 업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현재 북항 신감만부두를 운영하고 있는 해당 기업이 신항으로 이전할 경우 북항재개발 부지에 포함돼 폐쇄 위기에 처한 자성대 부두의 이전 문제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물동량 유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선사가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두 활성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많다.

   
부산항만공사는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부두’ 운영사의 우선협상대상자와 지난달 31일 협상을 개시,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된다면 추석연휴 전 ‘임대차 가계약서 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신항에 컨테이너들이 적재돼 있는 모습. 전민철 기자
2일 부산항만공사(BPA)는 서컨부두(2-5, 피더부두, 2-6단계) 운영사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가칭)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 컨소시엄’(이하, 동원신항컨소시엄)과 지난달 31일 협상을 개시(킥오프)했다고 밝혔다. BPA는 순조롭게 협상이 진행된다면 추석연휴 전인 오는 17일까지 ‘임대차 가계약서 체결’(운영사 지위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원신항컨소시엄은 북항 신감만부두 운영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과 신항 3부두 운영사인 한진컨테이너터미널(HJNC) 대주주인 ㈜한진이 9대1의 지분으로 참여했다.

양측은 지난해 6월 서컨부두 우선협상대상자와 계약 파기의 최대 쟁점이 됐던 ‘북항 물동량의 신항 이전’과 ‘선석 반납’ 문제 등에 이견이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BPA는 2019년 북항 신선대·감만부두 운영사인 부산항터미널(BPT·대주주 장금상선)과 HMM 컨소시엄을 서컨부두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협상 과정에서 BPA는 서컨부두의 안정적인 물동량 확보차원에서 BPT의 북항 물량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서컨부두로 옮기는 것과 일부 선석을 반납하는 안 등을 제안했다가 합의점을 못 찾고 협상이 결렬됐다.

동원신항컨소시엄 관계자는 “신항 2-5단계가 개장(2023년 7월)하면 운영 중인 신감만부두를 폐쇄하고 신항으로 이전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DPCT가 신감만부두에서 처리하는 물동량은 연간 100만TEU가량이다.

DPCT가 신항으로 이전할 경우, 북항재개발 2단계 사업 부지에 포함돼 폐쇄되는 자성대 부두의 이전 문제도 해결점을 찾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자성대 부두를 운영하는 한국허치슨터미널(이하, 허치슨)의 부두 운영기간은 내년 12월 31일까지다. 허치슨 측은 애초 BPA와 계약에 따라 최장 2049년까지 부두운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북항재개발에 따라 자성대 부두가 없어지는 상황에서 BPA와 사용기간 연장 및 대체 부지 문제로 줄다리기 끝에 내년 연말까지 사용에 합의했다. 신감만부두 자리가 비워진다면 자성대부두의 대체부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신규 물동량유치의 주요 요소인 선사가 없는 컨소시엄의 ‘물동량 확보’ 부문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BPA가 제시한 2-5단계의 계획처리물량(2024년 7월 개장 피더부두 포함)은 200만TEU이다. 2026년 2-6단계까지 개장하면 서컨부두는 최소 330만TEU를 확보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사 두 곳이었음에도 물동량유치 문제로 협상이 결렬됐는데, 부두 운영사로만 구성된 컨소시엄이 신규 물동량을 유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며 “특히 운영사간 과당경쟁으로 하역요율이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동원신항컨소시엄 관계자는 “얼라이언스(해운동맹)에 가입한 선사라도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물동량이 있다”며 “부산 신항 물동량도 2, 3년 후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DPCT에도 단독으로 움직이는 선사가 많기 때문에 계획한 물동량 유치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BPA 장형탁 물류정책실장은 “이번에 계약이 체결된다면 국적 운영사간 제휴로 장기적으로는 신항 운영사 통합의 단초가 될 수 있다”며 “선사가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북항 기능 재편과 북항 인력의 신항 재배치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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