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BPA 소극 홍보에…북항 친수공원 나무 기증 ‘0’

홈피에만 17일까지 접수 공고, 지역기업·시민 참여 못 이끌어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9-06 19:18:37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현물 전달 등 절차도 번거로워
- ‘시민공원 헌수’ 벤치마킹 무색
- BPA “SNS 활용 등 방법 논의”

부산항 북항 재개발을 시민과 함께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나무를 기증받아 공원을 조성(국제신문 지난달 20일 자 14면 보도)하려는 부산항만공사(BPA)가 소극적인 홍보로 일관해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부산시민공원 조성 시 나무를 기증받은 사례를 참고한다면서도 지역 기업이나 대 시민 홍보가 부족한 것은 물론 기증자가 직접 나무를 구해 기증하게 돼 있어 절차가 번거롭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부산항만공사가 부산항 북항 재개발을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나무를 기증받아 공원을 조성키로 했지만 홍보 등의 부족으로 시민 참여가 저조하다. 사진은 최근 북항 재개발 1단계 일부 지역에 녹지가 조성된 모습. BPA 제공
BPA는 부산 북항 1단계 재개발 구역의 친수공원(잔여분 2공구 중 문화공원 3호·4900㎡)에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은 나무를 심기로 하고 지난달 17일부터 오는 17일까지 한 달간 기증 접수 공고를 냈지만 6일까지 기증받은 나무는 한 그루도 없다고 밝혔다. BPA 측은 언론을 통해 공모기사가 나간 뒤 시민 문의와 일부 대학교의 교내 나무 기증이 가능한지 등을 묻는 전화가 있었지만 공고 20일이 되도록 기증으로 연결된 경우는 없다는 설명이다.

   
애초 BPA 측에서 밝힌 식재 수종은 배롱나무(근원·뿌리직경 15㎝ 이상) 이팝나무(〃20㎝ 이상) 팽나무(〃 20㎝ 이상) 등 3개 수종에 대해 우선적으로 100~130주 정도 기증받는다는 방침이었다. 신청자격은 해당 수목을 소유한 부산 소재 일반인 기관 단체 등이다.

하지만 상당수의 시민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수목을 소유하고 있는 일반인이 적을 뿐더러, 현물을 전달해야 하는 등 절차가 번거롭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이 같은 내용은 기증 공지 초기 BPA 홈페이지의 팝업창에 잠깐 소개됐을 뿐, 현재는 홈페이지 내 안내·홍보 중 ‘공지사항(소식·알림)’에서 찾아봐야 해 정보 접근도 수월하지 않다.

동구의 한 시민은 “홈페이지에만 소식을 올려 놓으면 일반인들이 어떤 이벤트를 하고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며 “카드뉴스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SNS로 홍보를 하고, 지역 기업에도 좋은 취지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한다면 ‘시민과 함께 꾸미는 친수공원’이라는 취지에 부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소극적인 행보는 BPA가 벤치마킹한 부산시민공원의 ‘범시민 헌수운동’과는 대조적이다. 2012년 부산시민공원 조성이 본격화될 때 시민 참여로 공원(‘시민참여의 숲’)을 조성키로 한 시민공원 측은 헌수운동 추진위를 구성해 같은 해 12월 31일부터 이듬해 10월 31일까지 열 달간 사업을 독려한 결과 개인 3990명, 법인(기업 및 단체) 1310곳 등 총 5300명(법인 포함)의 참여를 유도했다. 시민공원 측은 이때 모은 헌수기탁금 10억여 원으로 관목과 교목 1만여 그루를 심어 기증자의 이름 표지를 세우는 등 사후관리를 하고 있다.

당시 시민헌수 운동을 이끌었던 그린트러스트 이성근 상임 이사는 “대부분 시민이 기부행위가 익숙하지 않다 보니 호응도를 높이기 위해 다각적으로 움직였고, 지역 기업체에도 공문을 보내거나 찾아가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를 요청해서 시민참여의 숲을 만들게 됐다”며 “기부자가 직접 나무를 사서 식재하면 의미는 좋겠지만 상당히 복잡할 수 있다”고 말했다.

BPA 관계자는 “시민의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 기증 기간을 늘리거나 SNS 채널로 홍보하는 등의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항 1단계 재개발 사업은 2조4221억 원을 들여 부산 북항 1∼4부두, 중앙부두, 여객부두에 친수공원을 비롯한 기반시설을 갖추는 것으로, 내년 5월 초 완공 예정이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4. 4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5. 5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6. 6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10. 10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5. 5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軍 “향후 발생 상황 모든 책임 전적으로 北에…책임있는 조치 강력 촉구”
  8. 8유엔사 “DMZ 지뢰 폭발, 정전협정 위반 판단”
  9. 9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10. 10전국 지자체 63곳, 미래기금 관련 지방교부세 축소에 우려 및 반대
  1. 1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2. 2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3. 3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4. 4부산지역 건축물 노후화 심각… 63.3%가 지은 지 30년 이상
  5. 5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6. 6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정부 '발전 5사 통합준비委' 발족…내년 10월 단일법인 출범
  9. 9“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10. 10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3. 3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4. 4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전재수 금품수수 의혹 증거인멸 前 보좌진 4명 유죄…1명 법정구속
  8. 8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9. 9교실로 들어온 ‘북극항로’…지구본 만들며 배워가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7. 7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8. 8‘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9. 9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