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년 후 우리 사회 주역될 젊은층
- 이들에 당위성 알려야 유치 성공
- 구도심 재생 등 주제 차별화 필요
- 대통령 개최 의지 표명 이뤄져야
- 20조 투자 지역기업 성장 기대도
2030 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가장 큰 요인은 부산을 넘어선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차별화된 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MZ세대(1980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비롯한 지금의 청소년이 2030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되는 만큼 부산엑스포 홍보 캠페인과 참여 행사 등의 ‘타깃’을 이들 연령대에 맞춰야 한다는 조언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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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KNN 방송국에서 열린 ‘2021 부산시민 대토론회’ 첫 번째 세션에서 ‘2030 부산월드엑스포’를 주제로 토론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윤태환 동의대 호텔관광경영학부 교수, 송교욱 부산연구원장, 최재철 국제박람회기구 의장, 오성근 2030 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집행위원장,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 김이태 부산대 관광컨벤션학과 교수. 전민철 기자 |
국제박람회기구(BIE) 최재철 의장은 8일 부산시·국제신문·KNN 주최로 열린 ‘2021 부산시민 대토론회’에서 “주요 국가가 박람회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엑스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며 “(개최지를 결정할) BIE 회원국에 유치 당위성을 알리려면 부산의 개최 자격이 충분하다는 점과 도시의 매력 등을 설득력 있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박람회를 유치하려는 국가의 정상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유치를) 지지하느냐가 엑스포 유치 활동의 핵심”이라며 “BIE 실사단이 부산을 방문해 현장 실사를 마친 뒤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엑스포 개최 의지를 표명하면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BIE의 부산 실사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로 예상된다. 그는 또 “최근 열린 주요 엑스포가 주로 ‘환경’과 ‘지속 가능성’에 가치를 둔 만큼 부산 역시 구도심의 재생 방법을 전 세계와 공유하거나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주제를 완성하는 것도 숙제”라고 진단했다. 부산엑스포의 주제(메인 테마)는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다. 현재 정부는 이 주제를 뒷받침하고 구체화할 소주제를 개발 중이다.
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 오성근 집행위원장은 “시민 지지를 얻지 못해 (행사 종료 이후) 적자를 기록한 독일 하노버엑스포(2010년)의 사례는 부산에 굉장히 중요한 점을 시사한다”며 “막대한 비용과 인적·물적 자원이 투입되는 엑스포는 시민이나 국가적인 공감대가 없다면 추진될 수 없다”고 진단했다.
동의대 호텔관광경영학부 윤태환 교수는 “부산에서 엑스포가 개최되면 도시 경쟁력이나 브랜드는 개최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지겠지만, 현재 부산의 가장 큰 약점은 (모스크바 등 다른 주요 도시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점”이라며 “국민 열기로 극복해야 한다. 부산시민 모두가 홍보대사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9년 후 우리 사회의 주역이 될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엑스포 홍보 활동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메가시티 활용도 전략이 될 수 있다. 동남권이 함께 엑스포 유치를 준비하고 ‘엑스포 개최에 따른 경제적인 혜택을 동남권이 함께 향유한다’는 점을 알린다면 국민 지지가 올라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연구원 송교욱 원장은 차별화된 주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부산엑스포의 주제에는 ‘치유·회복·연계를 통해 기후변화와 코로나19 팬데믹을 해소하는 향해를 시작한다’는 의미가 담겼다”며 “주제의 적합성과 차별성은 엑스포 유치 선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엑스포 투자 계획도 제시됐다. 부산시 조유장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박람회장 조성에 4조9000억 원, 주변 인프라 정비에 5조 원, 가덕신공항 건설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 약 10조 원이 투자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 전체가 바뀔 수 있다. 엑스포 준비 과정에서 수천 건의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기업들도 성장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석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