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변화가 해상물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국제물류 연구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기후변화가 항만 도시의 해양산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글로벌 공급사슬 관점에서 어떤 문제를 초래하는지 분석한 결과, 물류 운송 시 더 높은 비용과 적시(JIT·Just In Time) 공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글로벌 기후변화로 인한 독일 브레멘 주의 해상물류 및 공급사슬에 대한 영향을 연구했다. 브레멘 주에 속한 브레머하펜 항은 독일에서 두 번째로 큰 항만으로, 2017년 이곳을 통해 가장 많이 수입된 상품은 브라질 베트남 온두라스 등에서 나는 커피였다. 베트남과 온두라스는 기후 변화 영향 측면에서 위험에 처한 국가로 분류돼 있어 브레멘 주 커피의 공급사슬 최상류에서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연구됐다. 또 독일 남서부에서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폭풍은 브레멘 주의 생산자원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며, 적시 공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줄어든 강수량은 라인강의 수위를 낮춰 해상물류 선박의 종류를 제한하고 대체 운송수단에 더 높은 비용을 발생시킨다.
KMI 관계자는 “이 연구는 글로벌 기후변화가 우리 생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지역의 해상물류 등의 변화로 설명함으로써 기후변화에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밝혔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