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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한샘 지분 인수…유통가 홈퍼니싱 경쟁 불붙었다

사모펀드에 3000억 가량 투자…롯데쇼핑, 우선매수권 가질듯

  •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   입력 : 2021-09-12 19:11:43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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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세계·현대百과 격전 불가피
- 이케아도 국내 추가 출점 예고

롯데그룹이 홈퍼니싱 및 리빙 사업 강화에 나섰다. 롯데그룹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이 국내 최대 홈퍼니싱 및 리빙 업체인 한샘 지분 인수를 위한 사모펀드(PEF)에 3000억 원가량을 투자, 우회적으로 한샘을 인수하는 것이다.

롯데쇼핑은 한샘 지분 인수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쇼핑은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인 IMM 프라이빗 에쿼티(PE)에 29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의했으며, 지난 10일에는 IMM PE로부터 참여를 확정 받았다.

IMM PE는 지난 7월 한샘 지분(30.21%) 및 경영권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설립하는 사모펀드에 대한 전략적 투자자를 구해왔다. 한샘 인수전에는 LX하우시스(옛 LG하우시스)도 참여했지만, 롯데쇼핑이 이번 출자를 통해 이 사모펀드에 ‘단일’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IMM PE와 롯데쇼핑이 한샘 지분 매각 시 롯데쇼핑이 우선 매수권을 갖도록 한 조항을 계약에 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한샘은 지난 7월 조창걸 명예회장과 특수관계인 7인의 보유 지분을 매각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IMM PE와 체결했다. 이에 따라 IMM PE는 독점적 협상권을 받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조 명예회장의 지분율은 15.45%이고, 특수관계인 25명의 지분을 합하면 30.21%다. 이 가운데 IMM PE가 매입하는 지분은 20% 안팎으로 관측된다. 이 지분의 가치는 1조3000억~1조7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롯데쇼핑이 한샘을 사실상 인수하면서 대형 유통업계 간 홈퍼니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여기에 이케아까지 가세해 이 시장은 격전이 불가피해졌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018년 까사미아를, 현대백화점그룹은 2018년 리바트(현 현대리바트)와 한화 L&C(현 현대L&C)를 인수하며 홈인테리어 사업을 하고 있다. 부산에 대형 매장을 보유한 이케아도 최근 국내에 추가 출점을 예고하고 있다. 롯데쇼핑도 최근 들어 홈퍼니싱 및 리빙 콘텐츠 강화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한샘과 함께 전국 백화점에 한샘디자인파크와 한샘리하우스 등 다양한 체험형 리빙 매장을 확대했고, 지난 6월에는 동부산 관광단지 오시리아 테마파크에 롯데쇼핑 최초의 리빙 전문관 메종동부산을 열었다.

롯데쇼핑은 향후 한샘과의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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