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 독점 플랫폼 논란 일자
- 스마트호출 폐지 등 상생안 발표
- 골목상권 철수, 기금 3000억도
카카오 택시 호출 서비스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서도 택시 10대 중 8대 이상이 카카오T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달 초 기준 전국 택시 기사 24만3709명 중 카카오T에 가입한 기사는 22만6154명(92.8%)로 집계됐다. 부산은 등록기사 2만1822명 가운데 1만8807명이 카카오T 호출 서비스를 이용(86.2%)했다. 부산 택시 대부분이 카카오T의 지배력 아래 놓여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수도권을 석권한 이 업체가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면 조만간 부산도 수도권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울산의 가입율은 이미 100%에 육박(97.7%) 했으며 경남(86.0%)과 대구(83.1%), 경북(81.9%)에서도 카카오T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T 독점 현상은 이용자 수에서도 두드러졌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모바일인덱스의 8월 중 택시호출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보면 카카오T가 1016만 명으로 다른 업체를 압도했다. SK텔레콤과 우버가 손잡은 우티(UT)는 86만 명, 타다는 9만 명, 마카롱은 3만 명이었다.
한편, 카카오는 이날 소상공인과 협력업체를 위한 상생 방안을 내놨다. 최근 거침없는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 등 후폭풍을 의식한 행보로 분석된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스마트호출’을 폐지하고 가입 기사에게 배차 혜택을 주는 요금제 ‘프로멤버십’ 가격을 9만9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를 철수한다. 이 밖에 플랫폼 종사자와 소상공인 등 파트너들과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 5년 간 상생 기금 3000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IT혁신과 이용자들의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면서 ‘골목 상권 논란’ 사업은 계열사 정리 및 철수를 검토할 방침이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