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외식 수요 회복 영향 풀이
- 해수부 MSC 인증 등 지원키로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이 올해 들어 계속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8월 누적 수출액은 17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억8000만 달러에 비해 17.6%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 3월부터는 매월 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어종별로는 참치·오징어·이빨고기 등 원양산 수산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참치의 올해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8% 증가한 3억95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일본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외식 수요가 점차 회복되면서 횟감·스테이크로 활용되는 냉동물량을 찾는 사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징어의 판매액은 49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24.5% 증가했다.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의 수요 폭증이 이 같은 수출 호조를 이끌어 냈다.
이빨고기의 수출액은 2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7% 늘었다. 김·대구·명태 등도 우리나라 수산물의 수출 증가에 한 몫을 했다.
해수부는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 올해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23억2000만 달러) 실적을 뛰어넘을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액은 2019년의 경우 25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20년에는 참치·전복·넙치 등 외식용 품목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에 비해 수치가 줄어든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남은 기간 총력을 다해 해외로 나가는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특히 해외 유통업계에서 ‘지속 가능성’을 충족하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점을 고려해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해수부는 2018년부터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 중인 해양관리협회(MSC·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수산업 인증 취득 지원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관리협회는 지속 가능한 수산물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 비영리기구다. 불법 어획, 남획, 해양환경 파괴 등을 막기 위한 어업을 추구하는 기업에 인증을 부여한다. 그러나 취득 절차가 복잡하며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인증을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길어 기업이 단독으로 이를 추진하기는 어려움이 있었다. 해수부는 정부 차원에서 이런 과정을 지원해 우리나라 수산물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해수부 수산정책관실 측은 “수산물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등 여전히 변수가 많은 상황”이라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난관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