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신항 서컨 물량 유치 계획 불투명…운영사 선정 난기류

BPA·동원컨소시엄 협상 연장

  •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  |   입력 : 2021-09-26 19:45:46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3대 얼라이언스 확보조차 못해
- 신규 물량 창출에 업계 의구심
- 하역료 덤핑 등 제살 깎기 우려
- “시간 갖고 계약조건 따져봐야”

올해 부산항의 최대 관심사인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이하, 서컨부두) 운영사 선정’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난기류를 맞고 있다. 항만업계와 노동자단체 정부 등 전방위에서 물량 창출과 관련한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면서 운영사 가계약 일정이 애초 계획보다 미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운영사 선정 협상 과정에서 수개월 동안 물량 창출 계획을 꼼꼼히 따진 것과 달리 올해는 검토 기간이 한 달 남짓으로 짧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시간을 갖고 계약조건을 신중히 들여다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 부두 전경. 부산항만공사 제공
26일 부산항만공사(BPA) 항만업계, 항운노조 등에 따르면 BPA와 신항 서컨부두 운영사 선정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인 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DPCT) 컨소시엄과의 협상 기간을 오는 30일까지 연장했다. 양측은 애초 추석 전인 지난 16일께 협상을 마무리하고 가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항만업계와 항운노조 등에서 신규 물량 확보에 관한 확실한 계획이 없는 상태에서 계약이 체결된다면 물량 경쟁에 따른 하역요율 하락 등의 ‘제살 깎기’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신규 물량 창출 부문에서 가장 중요한 얼라이언스(해운동맹)의 물량 확보 계획이 없어, 최악의 경우 하역료 덤핑 경쟁에 따른 북항과 신항의 동반부실 우려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 2006년 신항 개장 후 북항 물량의 이탈을 막기 위한 하역료 깎기 경쟁이 벌어져 북항의 하역료(20피트 컨테이너 기준)가 2005년 7만 원대 중반에서 16년이 지난 현재 4만 원이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여기다 지난해 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가 협상이 결렬된 북항 BPT(부산항터미널)·HMM 컨소시엄은 4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1개월 협상 후 가계약 체결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협상기간이 너무 짧은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항만업계 한 관계자는 “동원신항 컨소시엄이 신항에 기항하는 3대 얼라이언스(2M, 디얼라이언스, 오션)의 물량 확보 레터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북항 물량 외에 명확한 신규 물량 계획 없이 계약이 성사된다면 결국 북항 물량을 신항으로 빼갈 우려가 크고, 물량 경쟁에 따른 하역료 덤핑으로 이어져 북항과 신항의 연쇄 붕괴까지 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BPA가 제시한 서컨부두의 최소 물동량은 연간 330만TEU다.

부산항운노조 이윤태 위원장은 “북항에서 신항으로 작업장을 이전하는 데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다만 북항 물량 이전 외 명확한 신규 물량 창출 부문에 대한 제시가 없어 보이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내년부터 4년간 2-4(운영사 BCT·부산컨테이너터미널), 2-5, 2-6단계가 개장하는데 확실한 물량 유치 계획 없이 북항 물량을 신항으로 빼간다면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수천명 근로자의 일자리가 달린 중요한 문제인 만큼 BPA가 시간을 갖고 모든 계약 조건을 꼼꼼히 잘 따져서 북항과 신항이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전문가는 “2026년이 되면 현재 신항 컨부두(21선석)의 40%(8선석)가량 새 부두가 생겨 확실한 물량 확보가 없다면 운영사끼리 피 터지게 덤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누가 운영사가 되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얼라이언스의 물량 확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고 말했다. BPA 관계자는 “DPCT가 북항 인력을 신항으로 옮기는 문제 등 노사 협의를 포함해 챙겨야 할 부분이 있어 협상 기간을 연장했다”고 말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위용 드러낸 기장촬영소…부산 대작영화 길 열렸다
  3. 3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4. 4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5. 5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6. 6워터펌프 쏴도 안 나가는 부캉이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1. 1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2. 2“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3. 3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4. 4예상보다 무뎠던 검증 칼날…TP원장 후보 기술고도화 초점
  5. 5[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6. 6‘핵잠수함 특별법’ 국무회의 통과(종합)
  7. 7與 “미래기금으로 지방정부 지원 축소될 일 없어”
  8. 8김도읍 "청와대 가덕도신공항 공사비 증액 '선 계약, 후 특별법 반영'으로 결론
  9. 9“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충북 11.9% vs 부산 2.3%…반도체가 가른 경제성장률(종합)
  2. 2서울대 경영동아리 출신 카르텔, 미공개 정보로 200억 부당이득
  3. 3亞·유럽게임 대거 참가…지스타 판 커진다
  4. 4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법원 인가…정상화 첫발(종합)
  5. 5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6. 6“기장에 양성자 치료센터 짓자…우주산업 활용도 가능”
  7. 7해양·AI 중심 ‘플라이아시아’ 내달 개최
  8. 8파생상품·해양금융 미래, 부산서 답 찾는다
  9. 9주가지수- 2026년 9월 29일
  10. 10[한 손 뉴스] 수과원, 스마트폰서 AI가 고등어 어장상황 예측 서비스
  1. 14시간 쫓고 쫓긴 ‘부캉이 퇴거’ 작전…주말 그물로 재시도(종합)
  2. 2첫 공소청 인사…부산광역청장에 이종혁 고검장
  3. 3영도구 문화도시 사업, 간부간 소송다툼도 확인
  4. 4檢, 횡령 혐의 사상구 새마을금고 이사장 9개월 만에 ‘늑장 기소’
  5. 5부산서 키운 대서양연어 첫 출하…“수입산 대체”
  6. 6혈세 쓴 도시재생 거점시설 2년간 텅텅
  7. 7부산·울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6명뿐
  8. 8통영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순항…도남권역 민자유치 속도전
  9. 9[신통이의 신문 읽기] 친근해진 ‘부캉이’…캐릭터로 그려볼까요
  10. 10윤산터널 돌발상황, AI 실시간 감지
  1. 1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2. 2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3. 3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4. 4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5. 5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6. 6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7. 7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8. 8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9. 9‘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10. 10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