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농민 상품 판매 지원 추진
- 밀양팜·직매장 등 판로 확대
- 올 1~6월 23억 이상 판매 ‘훨훨’
- 명절 특산물 꾸러미 등 마케팅
- 11월께 GS홈쇼핑 유통 계획도
- 먹거리지원센터 통해 급식 전담
- 내년께 지역 전 학교 공급 전망
- 밀양농가 숙박 등 융합사업 확대
지난해 9월 설립된 경남 밀양물산(대표 박석제)이 농산물 유통혁신 바람을 일으키며 폭풍 성장을 이뤄 관심을 끈다. 온·오프라인 유통망 구축을 통해 안정적인 농산물 판로를 확보하고 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학교 급식용으로 공급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또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를 통해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설계하는 등 농업을 관광과 접목해 농업 기반을 강화하는 사업도 추진하며 날로 진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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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밀양시 밀양물산 직원들이 거래처에 납품할 방울토마토와 과일 등 신선한 제철 농산물을 차량에 싣고 있다. 밀양물산 제공 |
■농산물 공급에 농촌 체험으로 확장
밀양물산은 지난해 9월 밀양시가 자본금 2억9000만 원을 전액 출자해 설립됐다. 밀양이 경남의 대표적인 농산물 생산지이지만 판로가 확보되지 않아 농민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등 고충이 큰 데 착안했다.
밀양물산은 온라인 쇼핑몰인 ‘밀양팜’을 비롯해 홈쇼핑 등 직거래 유통망, 직매장, 학교급식 등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판매한다. 지난해는 설립 4개월 만에 20억3500만 원의 높은 판매 실적을 올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올해도 코로나19에 따른 거리두기 강화 등에도 불구하고 지난 1~6월 23억5600만 원어치를 판매했다. 9월 추석 성수기 이후엔 판매 실적이 크게 신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판매 실적을 보면 온라인 밀양팜쇼핑몰 8억8400만 원, 홈쇼핑을 비롯한 직거래 유통망 12억3000만 원 등으로 전국 판매망을 가진 이 두 직거래 판매망이 21억1400만 원을 기록해 전체의 91%를 차지한다. 이러한 실적은 밀양물산이 농가를 엄선해 친환경의 고품질 농산물을 판매하고, 고객관리 데이터베이스화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때문이다. 또 리턴 멤버십과 명절 농특산물 꾸러미 사전 예약제 등 다양한 맞춤형 마케팅 전략으로 구매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밀양아리나호텔 등 고급 다중이용시설에 직거래 판매장을 설치하고, 관내·외 공공기관에는 직거래 배달을 한다. 표충사와 얼음골 등 지역 주요 관광지와 각종 축제·행사장에서는 직판행사를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한다. 밀양물산은 오는 11월에는 NS홈쇼핑 외에 GS홈쇼핑과도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주목받는 홈쇼핑 판매망을 늘릴 계획이다.
■매출 상승으로 지역 농가에도 큰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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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양물산 등 농업관련 시설이 한 곳에 모여 있는 밀양시농업기술센터 전경. |
밀양물산의 다양한 유통망은 실제 지역 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4월 양배추 가격이 폭락하면서 미리 밭떼기 판매를 한 지역 농가들이 애초 계약한 금액을 받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밀양물산은 자체 판매망을 풀 가동하고 남밀양농협 및 성원농산 등 지역 관련 기관과 협의해 양배추를 제값을 받고 판매하도록 해 위기를 극복했다.
이들 기관과 업체는 다른 물품에 양배추를 끼워 파는 등 다양한 판촉 기법으로 물량을 소화해 애초보다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도록 도움을 줬다. 지역 여성단체도 판촉 행사에 참여해 양배추 팔아주기를 범시민운동으로 전개했다. 밀양물산이 아니었으며 당시 지역 양배추 농가는 큰 낭패를 볼 뻔했다.
밀양물산이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학교급식 농산물을 전담하기로 한 것도 큰 관심을 끈다. 지역 농산물 판매 촉진은 물론 저렴한 가격의 농산물 공급과 믿을 수 있는 먹거리 제공으로 학교급식의 질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밀양물산은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 기간 10개 초·중학교(236명)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지역 전 학교로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민간업체들이 규모가 작은 변두리 학교에는 급식용 농산물 공급을 꺼려 도시지역 학교가 이들 학교를 끼워 계약하는 등 급식 소외를 당하는 학교가 적지 않은 여러 문제를 고려해 시행하게 됐다.
■농업 활용한 융합사업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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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이 꾸러미용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
밀양물산은 농촌융복합산업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농가를 상대로 온라인 판매 등 농산물 유통과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 및 관련 현지심사를 하고 통과 농가 및 법인에는 농촌 융·복합 인증사업자로 지정한다. 이는 농업의 전문성을 높이고, 관광 등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이와 관련 밀양농산은 밀양농촌체험관광 해설사 과정도 운영한다. 영농체험 및 농가 숙박시설 운영과 같은 농업을 활용한 다양한 융합사업을 위한 운영 노하우 및 전문 지식을 전수해 6차 산업으로의 농업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상동농협과 상동깻잎원예영농조합법인 얼음골사람들 등 18개 업체가 농촌 융복합 인증 사업자로 인증을 받았다. 항진굼벵이농원 등 4개 업체가 인증 신청을 해 심사 중이다. 밀양물산이 설립 2년여 만에 지역 농산물 유통의 핵심시설로 성장한 데는 김효경 밀양시 6차산업과장이 시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업무를 지원하는 등 시와 밀양물산이 원팀으로 유기적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도 크게 작용했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