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제 포커스] 시대 거스를 수 없었나…‘종신고용 대명사’ 롯데의 희망퇴직

롯데百 창사 42년 만에 첫 단행

  •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   입력 : 2021-09-29 22:01:1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근속 20년 이상 직원 대상
- 디지털화 유통 환경 변화 대응
- 불가피한 인적구조 개편 분석

롯데쇼핑의 희망퇴직 바람이 심상치 않다. 그룹의 오너가 바뀐 뒤 ‘정년 보장은 옛말이 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코로나19 이후 유통 환경 급변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행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9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다음 달 8일까지 근속 20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전체 직원 4700여 명 가운데 근속 20년 이상 직원은 2000여 명이다. 1979년 롯데백화점 창사 이래 처음 단행되는 희망퇴직이다. 롯데쇼핑 내 주요 사업 부서인 롯데하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지난해와 올해 초 각각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롯데마트도 1998년 설립 이후 첫 희망퇴직이었다.

유통업계 안팎에서는 2015년 시작된 롯데그룹의 ‘왕자의 난’이 마무리 수순을 밟은 뒤 신동빈(사진) 회장이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서면서 희망퇴직이 줄지어 나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작고한 신격호 회장이 그룹을 이끌 때만 해도 일본식 종신고용이 롯데 기업 문화의 하나로 자리 잡기도 했다. 당시 ‘다른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적은 연봉을 받더라도 정년을 보장하니 최고의 복지 아니냐’는 말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잇따른 희망퇴직을 두고 내부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불가피한 구조조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00년대만 해도 백화점, 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을 폭발적으로 확장했고, 매출도 그만큼 잘 나왔다. 업무 환경도 전산화나 디지털화가 되기 이전이라 필요한 직원 수도 많았다. 그러나 업무의 전산화에 따라 필요한 직원 수가 점차 줄어들고,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 모든 기업의 화두로 떠오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향후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인적 구조 개편이란 분석도 나온다. 2016년 국내 사드 배치 이후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했지만, 롯데마트 등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지역에서 여전히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 전환의 시대적 흐름에 맞추기 위해 인적 구조 개편을 하고자 한다”며 “이번 희망퇴직 이후 대규모 신입사원 채용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위로금, 자녀 학자금, 재취업지원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산 철마 한우 싸다 싸
  4. 4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5. 5[포토에세이] 노랗게 물든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
  6. 6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7. 7부산도시철 1회용 승차권 구매도 카드로
  8. 8“우리가 알던 그 시절 SM 맛” 이수만표 흥행 공식 또 적중…돌풍 속 잡음도
  9. 9돗자리 앉아 흥겨운 트로트 즐겨요
  10. 10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1. 1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2. 2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3. 3우크라 공관원 추가 철수에 국힘 반발
  4. 4‘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부산시 국감서 전재수 시장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설전
  7. 7부산교통공사 사장 임명, 시설공단은 보류… 협치 여지 남긴 전재수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울산시 국감, 시장 발언에 국힘 의원들 퇴장
  10. 10제미나이에 물었다는 이 대통령, 野 "제미나이에 국정 의존, 처참한 수준"(종합)
  1. 1한화오션, 부산 R&D 확대…설계·연구인력 채용도
  2. 2집값 상승 이끈 ‘수영리버·비치벨트’…부산판 한강벨트 주목
  3. 3SB선보, 대선조선 인수 마침표…‘SB대선’ 닻 올렸다
  4. 4비정규직 58만명 역대 최대…부산 노동자의 42%(종합)
  5. 5市, 불꽃축제 앞둔 광안리서 바가지 근절 캠페인
  6. 6동남권 해양ICT 육성…해운AX·북극항로 개척 협력
  7. 7타 지역 줄어드는데 부산 5.9%↑…고령화 여파도
  8. 8‘모두의 창업’ 2기 가동…부울경 1135명 레이스
  9. 9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21일
  1. 1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2. 2“법기수원지 추가 개방, 양산시 손 놨나”
  3. 3부캉이 일단 외해 내보냈다(종합)
  4. 4부산대·교대 통합 온도차…부실 보고 질타도
  5. 5부산도시철 7년 만에 멈춰서나…22일 노사 최종교섭
  6. 6데이터센터 몰리는 사하구…주민 갈등 줄일 조례 탄생
  7. 7창원 병원 혈액투석실 C형 간염 14명 집단감염
  8. 8부산시 신임 기획조정실장, 하민상 공수처 담당관 임용(종합)
  9. 9생곡소각장·퐁피두 등 전·현 시정 공방…울산 국힘 퇴장 파행
  10. 1022일 출근길 기온 ‘뚝’…부울경 최저 2~9도
  1. 1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2. 2‘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3. 3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4. 4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5. 5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6. 6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7. 7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8. 8"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9. 9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우리은행
부산기UP! Grade
선박 배기가스 저감·밸브제어로 두각…AI 관제 신사업으로 영토 확장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