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선·어가 피해 주는 유해생물
- 식별법 등 교육… 제보 체계 구축
- 신고센터 강화 효율성 높이기로
해양수산부가 부산·경남권역 어선 및 어가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파리 부착유생(폴립) 등 해양유해생물 제거를 위해 민간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의 힘만으로는 효율성을 높이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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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민간 잠수사가 고압해수 분사기를 이용해 해파리 부착 유생을 제거하고 있다.
해양환경공단 제공 |
앞서 해수부는 지난 6월 우리나라 연근해에 출현하는 해파리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한 바 있다. 철저한 예찰·예보 및 사전예방활동,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피해 복구 및 지원 등이 핵심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대책이 일정 부분 성과를 냈다고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유해해양생물의 성장 속도가 워낙 빨라 대처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해수부는 민간 전문가 동원과 신고 체계 강화 등의 방식으로 난관을 헤쳐나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관련 업무는 해양환경공단 소속 기관으로 부산 영도구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해양환경조사연구원이 맡는다. 이와 관련해 연구원은 30일 해수부와 함께 ‘해파리 부착 유생 관리 전문 잠수사 양성교육’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이날 교육에는 민간 잠수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강의 내용은 해파리 부착 유생 식별 방법, 수중 촬영법, 안전사고 예방법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 잠수사는 앞으로 해양 활동 도중 해파리 부착 유생을 발견하면 발견 지점·서식환경·대략적인 군락밀도 등을 파악하거나 영상으로 담아 연구원에 알리는 일을 하게 된다. 공단은 민간 잠수사가 관련 교육을 이수하면 수료중을 발급한다. 향후 공단이 실시하는 각종 사업 참여 때 이 수료증을 제시하면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연구원은 유해해양생물 신고센터(051-400-7910) 역할도 강화한다.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 조사와 지속적인 관찰 작업을 병행한 뒤 위험수준에 도달했다는 결론이 날 경우 본격적인 제거 작업에 나선다. 공단이 지난 2013년부터 제거한 해파리 부착유생은 약 41억 개에 이른다. 국립수산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해파리로 인한 어선 피해는 연 14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아울러 연구원은 서해안의 갯벌에 주로 서식하는 갯끈풀 제거를 위해 해당지역 지자체들과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은 유해해양생물을 ‘사람의 생명이나 재산에 피해를 주는 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현재 우리나라에는 보름달물해파리, 노무라입깃해파리, 영국갯끈풀, 상자해파리, 관막이끼벌레 등 17종이 유해해양생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해파리 부착 유생은 부산 해운대 일대의 부표나 방파제, 부잔교(선박 계류를 위해 물 위에 띄운 구조물) 등에서 많이 발견된다. 지난해 7월 29일 부산에 내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경보는 그 해 11월 11일까지 지속되기도 했다.
공단 해양보전본부 측은 “앞으로도 유해해양생물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민간 전문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