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유치신청… 4곳
2030 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주관하는 국제박람회기구(BIE)가 내년 9월을 전후한 시점부터 부산 등 유치 신청국에 대한 현지 실사를 진행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부산엑스포 유치와 관련한 ‘시험 일정’이 사실상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국민적 유치 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정부와 부산시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17일 정부와 시에 따르면 BIE 사무국은 최근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신청국에 대한 현지 실사를 2022년 8월 말이나 9월부터 시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을 통해 우리 정부와 시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은 “2027 인정박람회 유치 신청 국가(현재 미국 미네소타만 신청)가 지금보다 많아지거나 코로나19가 다시 악화되면 2030 세계박람회와 관련한 현지 실사 일정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BIE의 현지 실사는 엑스포 유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단계다. 도시 인프라의 장점과 엑스포 개최 열기 등을 직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그간 BIE의 부산 실사가 내년 하반기에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은 있었으나 그 시기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정부와 시는 BIE 실사단이 8~9명 정도로 꾸려질 것으로 본다. BIE 의장(1명)을 비롯해 2~3명의 BIE 사무국 인원(사무총장 포함)과 집행위원 국가 관계자 4~5명이다. 실사는 4~5일가량 진행될 전망이다. 이틀 정도는 서울(수도)에서, 나머지는 부산(개최지)에서 일정을 소화하는 방식이다.
정부·시는 ‘엑스포 시험일’이 사실상 구체화된 것으로 보고 모든 유치 활동에 총력을 쏟기로 했다. 특히 BIE의 실사 시기를 감안할 때 차기 정부, 무엇보다 새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 의지가 실사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BIE 총회 최재철 의장은 “BIE 실사단을 향한 대통령의 엑스포 개최 의지 표명은 유치 활동의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자국의 항구 도시인 오데사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를 열겠다며 BIE에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러시아(모스크바)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에 이은 4번째 유치 신청이다.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