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어업계, 중대재해처벌법 대책 마련 ‘미적’

연평균 어선원 사망자 125명, 내년 발효땐 직격탄 맞을 우려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10-21 18:57:27
  •  |   본지 1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내년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발효됨에 따라 건설업을 비롯한 각 업계가 서둘러 안전관리체계 보강에 나서고 있다. 상시근로자 5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중대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하면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 법인에는 50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산업재해율이 상당히 높은 어업계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수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수산업 분야에서 내년부터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 되는 업종은 평균 선원수가 약 70명인 대형선망 사업장이다. 또 전면 시행 3년 후부터는 5인 이상 50인 이하의 중·소형 어업도 대상에 포함된다. 업계에서는 어업 분야의 높은 산업재해율을 고려할 때 적절한 대응이 없으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해수부 자료를 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 간 연평균 어선원 사망자는 125명이다. 연도별 사망자는 2016년 123명, 2017년 137명, 2018년 136명, 2019년 103명, 2020년 128명으로 집계됐다. 상해를 입은 사람은 연 평균 3853명에 이른다. 이 때문에 어업분야 재해율은 5.86%로 산업계 전체 재해율(1.08%)은 물론 개별 업계(건설업 2.08%, 운수창고업 1.68%, 제조업 1.22%, 농업 1.13%) 평균에 비해서도 훨씬 높다.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면 어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런 데도 어업계에서는 아직 사업장 안전관리 방안 등 기초적인 지침마저 제대로 마련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는 법의 정확한 성격은 물론 구체적인 시행 시기조차 모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 역시 지난해 말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된 이후 1년이 되도록 조합원을 대상으로 사전예방교육 등을 한 번도 실시하지 않았다.

이 사안은 최근 열린 수협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대재해처벌법의 본격 시행을 앞두고 수협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이 법에 대한 사전 준비가 없다면 많은 어업인이 강한 처벌과 과다한 벌금으로 재기 불능의 상태가 될 수 있다”며 수협이 어업계와 협력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염창현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3. 3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4. 4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5. 5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6. 6[시민기자] ‘핑크 가을’ 내려앉은 대저생태공원
  7. 7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8. 8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9. 9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10. 10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1. 1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2. 2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3. 3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4. 4여도 야도 시중은행 연쇄 해킹 사태 집중 질타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박철우 서울공소청장 “李 대통령 사건 공소취소 검토한 적 없다”
  7. 7“‘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8. 8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9. 9[속보] 강화도 해안서 '北 유실 추정' 대인지뢰 또 발견…이달에만 4번째
  10. 10이 대통령 지지율 3주만에 반등한 37.3%…민주 36.2%·국힘 40.9%
  1. 1금양 부활할까…AI 데이터센터 진출 임시주총서 가결
  2. 2부산 몸집 키우는 해양금융 생태계
  3. 3데이터센터로 돌파구…이차전지 공장 유치권 등은 과제
  4. 4선원노련 김두영 위원장, ITF(국제운수노련) 집행위 선출
  5. 5부산 명물 삼진어묵, 상하이 입맛 잡는다
  6. 6이번엔 할리스…고객 개인정보 276만 건 유출(종합)
  7. 7기술유출 엄단…산업부 ‘특사경’ 도입 추진
  8. 8양현재단 20년, 해운·항만 새 항로 모색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9일
  10. 10해양진흥공사, 상임이사 공개 모집
  1. 1연 300만 찾는 청사포, 대중교통 하루 8회 마을버스뿐
  2. 215년 발암 석면지붕 슬레이트 치웠는데 증가? 실태조사부터 부실
  3. 3공항공사, 김해서 5년간 2575억 벌고도 투자 451억뿐
  4. 4어린이집 앞 석면지붕 빼곡…소유주들 빈집 등 이유로 방치
  5. 5태종대 집와이어 안전 괜찮나…시험탑승 정상도착 40% 그쳐
  6. 6상습 음주운전 꼼짝마…후 불어야 시동 걸린다
  7. 7양산 사송신도시 거점 준공…수영장·도서관·건강센터 한곳에
  8. 8재개발 조합장 수사 정보 채팅방 올린 공무원 벌금
  9. 9“미래대응기금 조성, 교부세 축소 안 돼”
  10. 10주 15시간 넘기면 인건비 30%↑…생존 위해 쪼개기 고용
  1. 1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2. 2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3. 3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4. 4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5. 5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6. 6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7. 7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여자 단식 최다우승 기록세워
  8. 8‘통산 최다안타 3위’ 손아섭, 두산에서 방출…선수 생명 이어갈까
  9. 9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10. 10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