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조 5일 BPA 대규모 집회도
감사원이 부산항만공사(BPA)의 부산 신항 서컨테이너부두(이하 서컨부두) 운영사 선정과 관련해 감사에 돌입했다. 노조는 서컨부두가 자동화 장비로 운용된다면 대규모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며 대대적인 집회를 예고하고 있어, 서컨부두 개장을 놓고 노사와 항만당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2일 BPA와 부산항운노조 등에 따르면 ‘서컨부두 운영사가 졸속으로 선정됐다’는 노조의 공익감사 청구를 두고 지난달 말부터 BPA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다. 노조는 최근 서컨부두 운영사로 동원신항컨테이너터미널(DNCT) 컨소시엄이 선정된 데 대해 BPA가 컨소시엄 주관사인 동원부산컨테이너터미널(DPCT)과 노조 등 3자 간 교섭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 채, 전임 사장의 임기 마지막 날에 급박하게 가계약을 체결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양수산부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통상 3~6개월 소요되는 감사가 진행되면서 2023년 7월로 예정된 서컨부두 개장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함께 노조는 DPCT가 서컨부두에 무인운송장비(AGV·Automated Guided Vehicle) 도입을 계획해 대량 실직이 불가피하다며 3일 감사원에 추가 감사를 청구하고, 오는 5일 BPA 사옥 앞에서 대규모 집회도 열 예정이다. 특히 AGV 도입을 두고 BPA와 DPCT는 100% 고용승계를 보장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고용 승계의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며 구체적인 인력 배치도와 관련 사업계획서를 요구하고 있다. 항운노조 노우진 홍보부장은 “DPCT의 북항 신감만에서 신항으로의 이전과 AGV 도입 문제는 사전 공론화와 협의가 필요하지만 사측의 정확한 설명이 없어 전 조합원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BPA 김춘현 운영본부장은 “AGV 도입은 완전히 결정되지 않았으며, 노사가 고용 승계 부분에 원만히 합의하고, 기술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때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은 부산항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방적인 부두운영사 선정을 규탄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임은정 기자 iej0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