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항 물류 꽉 막혔는데…요소수 품귀 겹쳐 마비 위기

신항·북항 컨테이너 장치율, 적정 비율인 70% 훌쩍 넘어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11-08 22:16:06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화물차까지 멈춰서면 ‘대란’
- “일주일이면 차량 절반 스톱”

요소수 부족 사태로 화물차가 멈춰 설 위기에 처하면서 수출입 화물을 실어 나르는 컨테이너 차량도 직격탄을 맞게 돼 항만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수출입 물동량의 70%를 감당하는 부산항이 글로벌 물류난으로 컨테이너 적체가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컨테이너 차량까지 멈춰 선다면 부산항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이 일주일 더 지속된다면 전국 컨테이너 차량의 절반 가량이 멈춰 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쌓여있는 부산 신항. 국제신문DB
8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경유 차량에 들어가는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현재까지는 부산항 수출입 물동량이나 환적 화물 처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트랜스퍼 크레인과 야드 트랙터 등 부산항 북항이나 신항 등 컨테이너 부두에서 사용하는 장비 대부분은 최근 전기와 LNG로 바뀌면서 요소수가 필요 없는 상황이다. 2015년 이전 도입된 디젤 엔진 장비는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별도로 장착하면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부산항 북항 신선대·감만부두에는 디젤을 사용하는 트랜스퍼 크레인이 일부 있지만, 이 또한 전체 크레인의 10%가량이다. 부두 운영사인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관계자는 “1개월 정도 버틸 수 있는 요소수 여유분이 있다. 정부에서 요소수를 확보하고 있어 사태를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터미널에 쌓인 수출입 화물을 실어나르는 컨테이너 차량이 요소수 부족 사태에 직격탄을 맞았다는 점이다. 컨테이너 터미널은 요소수 부족으로 당장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터미널 내 화물 반출입이 어려워져 물류난이 가중될 수 있다. 차량이 멈춰서면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이기만 할 뿐 이를 빼낼 수가 없어 마치 동맥경화처럼 부산항이 마비되기 때문이다.

현재도 부산항은 포화상태로 물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다. 이날 부산항만공사(BPA)에 따르면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정도를 나타내는 장치율은 신항과 북항이 각각 84%, 82%를 기록하고 있다. 장치율의 적정 비율인 70% 초반을 훨씬 넘어서면서 컨테이너를 넣고 빼기가 어렵다.

BPA 물류정책실 관계자는 “아직까지 부산항을 오가는 화물차가 줄어드는 등의 변화는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장치율도 1년 넘게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화물차가 멈추면 항만 물류에도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요소수 수급 현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호주 등에서 요소수와 원료를 수입해오는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물류 대란을 우려하고 있다. 부산 신항에서 컨테이너 차량을 운행하는 임광호 씨는 “요소수를 구하러 다니는 게 일이다. 주유소에서는 구하기 어려워 불법 노점에서 시중가보다 4, 5배 비싼 값에 팔아도 울며 겨자먹기로 산다. 이마저도 끊기면 차량 운행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하소연했다. 부산시화물운송사업자협회 이길영 트랙터분과위원장은 “전국에 3000대가 넘는 컨테이너 차량 중 20%가 요소수를 구하지 못해 멈춘 것으로 추산한다. 지금은 어렵게 요소수를 구해 차량 운행을 하고 있지만, 이런 상황이 일주일만 더 지속하면 차량 절반가량이 움직일 수 없게 된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3. 3‘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4. 4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5. 5“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6. 6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7. 7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8. 8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9. 9방호복·지뢰덧신 살펴보는 국회 국방위원들
  10. 10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1. 1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2. 2“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靑 재제청 요구 거부 조희대 “국감서 밝히겠다”(종합)
  7. 7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8. 8‘인천대 교수 임용 특혜 의혹’ 유승민 딸, 입건없이 10개월째 수사만
  9. 9이재명 대통령 넘어선 민주당 지지율에 분열 확대
  10. 10한동훈 ‘지뢰폭발’ 대여공세 주도…복당론 선긋는 장동혁과 대립각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4. 4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5. 53년물 국고채 4.1% 돌파…美 금리 급등 여파
  6. 6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7. 7“금융위 경험·네트워크로 부산 금융생태계 강화”
  8. 8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9. 9시중銀, 부울경 전략산업 금융 확대…지역銀 영역침범 우려도
  10. 10AI로 ‘해상 교통 혼잡도’ 예측한다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3. 3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4. 4“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5. 5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약발 없는 바가지 대책…인센티브·숙박세로 실효성 키워야
  8. 8김해 아이돌봄 대기 5개월…부모 속타네
  9. 9부산대 양산캠 유휴부지, 양산시도 나섰다…개발 TF 꾸려 대응
  10. 10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4. 4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5. 5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6. 6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7. 7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8. 8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9. 9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10. 10[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우리은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