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스타트업데이 99’ 마련
부산상공회의소가 지역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두 팔을 걷었다. 그동안 스타트업끼리 ‘그들만의 모임’을 이어오긴 했지만 주류 상공인과의 교류가 없어 경영 노하우를 전수받거나 투자를 받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부산상의가 멘토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부산상의는 17일 오전 부산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경제포럼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협의회를 통해 스타트업 10곳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10회 개최하던 행사를 올해는 두 번밖에 열지 못했지만, 이번 행사부터 매번 스타트업을 참여시켜 지역 주류 상공인과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행사에는 상의 회원사는 물론 BNK금융지주, 한국은행 부산본부 등 금융 분야와 대학 등 다양한 분야 인사들이 참석해 스타트업과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통로로 활용될 전망이다. 단순 행사 참여를 넘어 행사 때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을 1곳씩 소개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스타트업이 자사의 사업 분야와 기술 등을 소개하면 주류 상공인들이 직접 투자에 나서거나, 기술·경영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내년부터는 부산상의 경제혁신위원회 유통물류위원회 등 9개 분과에서도 관련 분야 스타트업과의 교류를 준비하고 있다. 관련 분야 기업끼리 모이면 멘토 역할도 원활히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 달 3일 개최 예정인 ‘부산 스타트업데이 99도’에도 스타트업을 초청한다. 내년부터 주류 상공인에게 지역 유망 스타트업 8곳을 엄선해 소개하려고 했으나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이 올해 파일럿 행사로 개최하자는 의지를 보이면서 12월에 개최하기로 했다. 물이 끓기 전의 온도가 99도인데 주류 상공인이 1도만 보태주면 스타트업이 날개를 펼 수 있다는 취지의 행사다.
주류 상공인과 스타트업이 만나는 기회가 마련되자 창조경제혁신센터나 IBK창업공장 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엑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등도 공동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부산상의 장 회장은 “수도권에서는 초기 스타트업이 주류 상공인으로부터 수십억 원을 투자받는 경우도 있었지만 지역에서는 서로 간 벽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선거 당시 스타트업 지원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