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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기업 퓨쳐켐, 기장서 의약품 생산

R&D 센터 구축… 내년께 가동

  •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  |   입력 : 2021-11-23 19:07:48
  •  |   본지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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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립선암 치료신약 등 만들 계획

지난 19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서는 한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의 현지 공장 준공식이 열렸다. 본사가 서울인 기업이 거리에 따른 불편함을 감수한 채 지역에서 제품 생산을 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지대윤(사진) 대표의 선택에는 ‘큰 그림’이 깔려 있었다.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의 동위원소 융합연구기관, 중입자 가속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등과 연구협력을 강화하면 성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복안이었다.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설립한 ㈜퓨쳐캠 ‘부산 기장센터’ 전경. 퓨쳐켐 제공
㈜퓨쳐켐이 건립한 ‘부산 기장센터’는 생산 및 R&D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상 3층 규모로 부지면적은 4810㎡다. 지난 3월 착공했으며 80여억 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신규 생산시설에 대한 의약품 제조 승인 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이 과정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퓨쳐켐은 이곳에서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해 영남권에 공급하는 한편 국내외에서 임상실험이 진행 중인 전립선암 진단 및 치료 신약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전립선 암 치료제인 FC705의 주요 원료를 향후 입주가 예정된 신형 원자로를 통해 공급받을 수 있어 생산과 수출에 유리한 전략적 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준공식에 즈음해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치매 및 암 관련 방사성의약품 신약 개발에 대한 협약도 맺었다.

2001년 법인이 설립된 퓨쳐켐은 20년 동안 눈에 띄는 성과를 올렸다. 파킨슨병 진단용 의약품인 ‘피디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했고 치매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알자뷰’도 개발했다.

지대윤 대표
이 같은 성과에는 지 대표의 이력이 한몫 했다. 인하대와 서강대 등에서 화학과 교수를 역임한 그는 PET 방사성의약품 연구단 단장 겸 첨단의료기기사업본부 본부장, 국제 방사성의약품학회 국제학술대회 추진위원장, 세계 방사성약품학회(ISRS) 의장 등을 거쳤다. 부산과 인연도 적지 않다. 2013년 9월 기업부설표지화학연구소를 동아대로 이전했으며 2014년 1월에는 동아대 병원과 방사성의약품 상업화 협약을 맺었다. 그 해 5월에는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입주를 결정했다. 또 2018년 7월 동아대에서 ‘알자뷰’ 생산을 개시했다. 고신대병원에는 ‘퓨쳐켐헬스케어’가 있다.

기장군은 퓨쳐캠의 부산 기장센터 준공이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의 위상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첨단 기술을 보유한 업체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장안읍 좌동리 일원 148만 ㎡ 부지에 조성된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는 부산시와 기장군이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곳이다.

지 대표는 “퓨쳐캠의 부산 기장센터 가동으로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에서 추진 중인 수출용신형연구로 개발,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치료센터 건립,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 구축 등 주요 국책사업과의 동반 상승효과를 가져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염창현 기자 haore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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