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업체가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이 IT업계 공인인증시스템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스마트엠투엠은 자체개발 블록체인 플랫폼 ‘엑사렛저’가 이달 초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소프트웨어시험인증연구소)의 공인 검증을 통과했다고 28일 밝혔다. TTA 인증은 업체가 개발한 플랫폼 성능의 객관적인 검증을 목표로 진행된다. 스마트엠투엠에 따르면 ‘엑사렛저’는 30개 이상의 기관으로 이뤄진 대규모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1582TPS(쓰기)와 6841TPS(조회)를 기록했다. TPS는 초당 이뤄지는 작업(거래)의 횟수를 나타내는 단위다. 암호화폐 거래를 예로 들면 TPS가 낮을수록 송금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만약 시스템을 중앙화하면 높은 TPS를 유지할 수 있지만 ‘탈중앙화’라는 블록체인 본연의 취지가 훼손된다. ‘엑사렛저’의 응답속도는 평균 29ms(1000분의 1초) 수준으로 조사됐다. 스마트엠투엠 김명길 책임연구원은 ‘엑사렛저’가 탈중앙화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가장 빠른 수준의 응답속도를 지키고 있다는 뜻”이라며 “이를 위해 시스템 최적화 작업 등을 수 차례 진행했다”고 말했다.
‘엑사렛저’는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 건설노동자 임금 직불 시스템의 플랫폼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노동자 임금 지급과 직결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빠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었다. 회사 측은 시스템 스스로 자주 사용되는 명령어를 기억했다가 빠르게 응답하는 기법과 대규모·대용량 요청을 모았다가 한번에 처리하는 기술을 ‘엑사렛저’에 접목했다. 이번 공인인증 검증으로 ‘엑사렛저’를 기반으로 개발된 건설노동자 임금 직불 시스템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임금 정산 시간에도 속도 저하 등의 문제 없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건설업계 임금체불 규모는 전체 산업 체불액의 17.6%(2779억 원)에 이른다.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