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기업 등 20곳 대표와 만남
- 업체, 첨단산단 조속 마련 촉구
- “강서구 인프라 확충도 나서야”
- 朴시장 “인재 확보 방안도 구상”
기업과 인재의 ‘탈부산’이 이어지면서 부산의 미래가 암울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이 투자유치기업 및 부산대표 기업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그동안 시는 투자기업을 발굴하는 데 앞장서 왔지만 인재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유치기업이 다시 부산을 떠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국제신문 지난달 18일 자 1면 등 보도)되자 시장이 직접 나서 기업의 애로사항을 챙기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산토끼’를 잡는 것 만큼 ‘집토끼’를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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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는 2일 벡스코에서 부산대표 기업인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 유정환 기자 |
시는 2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투자유치기업 및 부산대표 기업인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리노공업 이채윤 회장, 코렌스EM 조용국 회장, 현대글로벌서비스 김정혁 상무, 쿠팡 관계자 등 기업인들과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영활 부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부산에 투자를 결정해 주신 것은 부산에 새로운 희망을 주는 것이다”며 “지난해 480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2조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부산은 가능성이 높은 도시라는 기대와 잠재력을 과소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애로사항 건의 시간이 되자 코렌스EM 조 회장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벌써 산단의 용지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유치하는 기업뿐만 아니라 기존 기업도 신사업을 하거나 새로운 투자를 할 때 산업용지가 필요하다”며 “첨단산단 조성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기존 산업단지는 부진한 데가 많아 구조조정을 하든지 새로 만들든지 의논해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서구 산업단지에 대한 교통 인프라 확충과 기숙사 설치 등도 요구했다. 시내버스가 도시고속도로를 이용하지 못하는 규정 때문에 시내도로를 빙빙 돌아야 해 출퇴근 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 적다는 고충도 나왔다. 리노공업 이 회장은 “지역 대학생에게 녹산산단에 가면 3600만 원, 센텀에 가면 3000만 원을 준다고 해도 대부분 센텀을 원한다”며 “녹산을 오가는 대중교통을 확충해 달라”고 건의했다.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운영하는 바이넥스 측은 “인천 송도와 충북 오송, 부산에서 바이오공장을 동시에 운용하고 있는데 송도가 기숙사를 제공하는 반면 부산에서는 이 같은 지원이 부족하다”며 “장림산단 인근에 기숙사 건립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대글로벌서비스는 인재 부족 문제를 꼽았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 부족 문제에 시가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제가 백방으로 뛰면서 노력하고 있으니 부산에 안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유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