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HMM 호실적에도 성장전망 ‘흐림’

3분기 순익 2조 원대 달했지만 주가는 5월 5만 원대서 반토막

  • 권용휘 기자 real@kookje.co.kr
  •  |   입력 : 2021-12-02 19:20:07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글로벌선사 물류기업 변신 가속
- M&A 한계… 업계 변화 뒤처져

국내 최대 국적 선사인 HMM이 연일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주가는 되레 하락세다. 경쟁사들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육·해·공 종합물류기업으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데 반해 HMM은 소비자의 니즈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서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치가 낮다는 분석이다.

2일 HMM에 따르면 올 3분기 실적은 사상 최대치다. 당기순이익은 무려 9248.8% 폭증한 2조2998억 원에 달했다. 글로벌 선사 8위에 올라 있고 총 선복량은 82만4904TEU로, 세계 선복량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에 합류해 글로벌 선사들과 함께 나란히 어깨를 겨룰 수 있게 됐다.

눈부신 실적과 달리 주가는 내리막이다. 지난 5월 5만 원대를 찍었던 주가는 2일 현재 2만6400원으로 반토막이다. 직접적으로는 지난 10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6000억 원대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주식 전환 청구권 행사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3분기 호실적이 발표된 후에도 주가는 좀처럼 올라갈 줄 모른다. 지난 10월 말과 비교해도 11.44% 하락했다. 같은 기간 머스크가 6.35%, 코스코가 9.72%, 대만의 에버그린마린이 25.13% 오른 것과 비교된다.

HMM의 부진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Door to Door’(출발지에서 도착지까지 배송) 요구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화주들은 최근 2년 새 코로나19로 배송일정을 맞추지 못해 곤욕을 치르면서 정시성에 대한 수요가 커졌다. 그동안 단순히 저렴한 배송비를 원했다면, 지금은 물건이 언제 어디까지 도착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길 원한다. 또 계획이 바뀌어 선박이 아닌 항공으로 배송하길 원하는 경우도 잦아졌다.

글로벌 선사는 이런 수요에 대응하려 ‘Door to Door’ 종합 물류 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는 3분기 잠정 실적 보고서에서 물류회사 인수 추진 및 화물 항공기 추가 확보 등 항공화물 운송 부문 확장계획에 대해 언급하며 항공물류에 강점을 보유한 독일계 물류회사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향후 연간 항공운송 물량의 1/3을 자체 물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물류 서비스와 관련한 기업도 대거 사들여 화주와 직접 계약을 맺고, 배송까지 책임지는 형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세계 3위 선사인 프랑스의 CMA CGM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 6월 “월마트나 아마존 등 글로벌 화주는 선적부터 도착지 배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원하다”며 육·해·공 종합물류회사로 변신할 것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미국 LA 항만의 FMS 터미널 지분 90%를 23억 달러에 매입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반해 HMM은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의 감독을 받아 경쟁사처럼 인수·합병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지 못하면서 중장기 전략 수립과 이행 등에 무리가 있는 모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장의 실적은 좋지만, 그 다음이 문제다. 경쟁사들은 종합물류기업으로 변신해 장기계약 물량을 대거 확보하고 있지만 HMM은 다소 뒤진 상황이라 사업 전망이 마냥 밝은 편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권용휘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6. 6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7. 7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8. 8“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9. 9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10. 10경로당 어르신·어린이집 아동들 “홀몸 어르신 고소한 전 드세요”
  1. 1“BPA, 1년간 1조원대 채권 발행…항만공사 통폐합 강행 땐 빚 전가”
  2. 2靑 “北포로 비공개 합의 부인 강력 유감” 우크라에 사과 요구(종합)
  3. 3“피지컬AI 항만 실증사업, 광양항 아닌 부산항서 해야”
  4. 4李 지지율 2주째 상승 37.9%…양당 지지도 오차범위 접전
  5. 5여야 만난 강신철 국방부 장관 “北 지뢰 확인 땐 상응 조치…은폐 없다”(종합)
  6. 66·3 지방선거 신규당선자 평균재산 13.5억…광역단체장 중 김상욱 50억 최다
  7. 7靑 “DMZ 지뢰사고 현장조사 순전히 군사적 판단…李대통령 유엔 연설 무관”
  8. 8[속보] 강신철 국방장관 “매설지뢰, 北 국경선 요새화 관련 추정”
  9. 9[뭐라노] 이재명 대통령의 시간
  10. 10부산시 ‘도시계획’ 조직개편 여파…시의회 상임위 간 신경전
  1. 1은행점포 영업시간 30분 단축…내년 4월부터 9시30분 개점(종합)
  2. 2부산서 하루 더…오버나잇 크루즈 성황
  3. 3기장 일대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본격 활용 가능해져
  4. 4안주고 덜준 보험금, 5년간 1000건 육박
  5. 5HJ중공업 조선업계 첫 올해 임단협 타결
  6. 6경영난 삼정기업·삼정이앤시 회생계획 인가
  7. 7올해 2분기 부산 경제 2.3% 증가…'12% 급증' 충북의 5분의 1
  8. 8구멍 뚫린 실업급여…3차례 이상 반복수급 11만명에 6000억 지급
  9. 9빚 갚으려고 또 빚…카드론 대환 23%↑
  10. 10부산 유주택 신혼 반토막…‘6억 초과’ 보유는 2.5배 급증(종합)
  1. 15배까지 뛴 불꽃축제 숙박료…지긋지긋한 ‘바가지’
  2. 2기장의 1/10…부산 북구 참전수당 월 2만 원 ‘서러운 대접’
  3. 3찜질방·호텔 빈대 출몰에 화들짝…관광도시 부산 이미지 훼손 우려
  4. 4‘부캉이’ 보낸다…29일 선박·워터펌프로 외해 유도(종합)
  5. 5에코델타시티 마을버스…강서 17년 만에 새 노선
  6. 6헤어질 시간…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작전 시작
  7. 7“보조금 심의 결정권자는 나” 부산 중구 부구청장 논란
  8. 8약사 면허 빌려 28억 부당이득…환수 거부에 法 “토해내라” 쐐기
  9. 9공소시효 이틀 앞두고 세금 포탈 업자 송치…검·경 합동수사 빛 발해
  10. 10'국민의힘 397억 반환' 걸린 尹 선거법 2심 오늘 마무리
  1. 1큰 日날 뻔한 韓야구…日 아마추어 상대로 3-1 설욕전
  2. 2중국에 두 번 진 이민성호, 이번엔 벼른다
  3. 3큰 日낸 女핸드볼…결승서 일본 꺾고 8년 만에 우승
  4. 4수영·탁구·사격 부진…양궁이 ‘금빛 갈증’ 풀어줄까
  5. 5‘세계 최강’ 안세영, 배드민턴 女단식 금메달…아시안게임 첫 2연패
  6. 6이소희·백하나 배드민턴 女 복식 24년 만에 금빛 스매시
  7. 7오상욱 끝냈다…펜싱 男 단체 우승…승마 남동헌, 12년 만에 정상 탈환(종합)
  8. 8안세영, 천위페이도 가볍게 압승…결승 진출
  9. 9K-농구 황금시대…남녀 동반 우승, 3대3도 첫 金(종합)
  10. 10이강인·황인범 활용법 찾아라
우리은행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바리스타 심사위원이 만든 스페셜티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