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악화되면 내년 1분기 경제가 또다시 충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5일 ‘경기 하강 신호 속 오미크론발 경착륙 리스크 직면’ 보고서에서 “이번 겨울의 5차 대유행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겨울 대유행에 따른 소비 심리 악화와 위드 코로나 기조의 후퇴가 있을 경우, 2020년 상반기의 경제 충격이 재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경고했다.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는 경기 회복세를 약화하는 요인이 지배적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방 리스크 요인의 강도에 따라 우리나라 경기가 연착륙 또는 경착륙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소비 부진 외에도 ▷글로벌 경제의 기술적 경기 하강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 등을 3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방역 상황과는 별개로 향후 글로벌 경제 전반의 경기 회복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경기선행지수를 볼 때 미국, 유로존 등 선진국은 물론 한국도 향후 경기 하강 가능성이 높아질 우려가 크다. 특히 러시아를 제외한 신흥국 경제도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등 글로벌 경제 전반의 회복력이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대선 정국에 따른 정치 불확실성이 기업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을 키우는 점도 우려된다.
연구원이 정권 교체기의 설비투자 추이를 살펴봤을 때, 새 정부 임기 첫해의 설비투자는 직전 연도에 비해 크게 저조한 경향을 보였다.
연구원은 이 같은 리스크 요인을 극복하고 경기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한 방법으로 ▷내년 상반기에 재정지출 집중 노력 ▷민간의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에서 통화정책 정상화 추진 등을 주장했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