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연내 250억 달러 수주 달성을 앞뒀다. 이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어서 조선 경기가 불황의 터널을 완전히 벗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8일 신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총 7456억 원 규모의 2000TEU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실적은 224척 약 225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런 실적은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목표 수주액이 149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51%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특히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액 100억 달러를 이미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카타르발 선박 발주가 시작돼 연내 추가 수주 기대도 크다. 업계에서는 연내 250억 달러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
카타르발 선박 발주는 대부분 고부가가치선인 LNG 운반선이라 수주액 급상승과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LNG 운반선의 선가가 17만4000㎥급 기준 2억 달러(약 2300억 원) 안팎으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2배 수준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 세계적인 탄소 감축 기조와 맞물려 LNG 수요가 크게 늘면서 LNG 운반선 가격도 오른다.
한국조선해양의 이런 연간 수주 실적은 2011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최근 10년간 수주가 가장 많았던 때는 2013년으로 당시 320억 달러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좋았던 2011년 222억 달러는 이미 넘어섰다. 현재 기준만으로도 2013년을 제외하고 가장 좋은 수주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신조선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급증한다”며 “특히 한국이 91% 점유율을 기록 중인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의 수주가 늘고, 카타르발 수주까지 더해지면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신조선업계는 내년에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