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외식 횟수가 급감하고 내식 문화가 점차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외식 메뉴로 꼽히던 생선회와 고기를 파는 식당마저 손님의 발길이 줄자 유통가는 내식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1~11월 생선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5% 신장했다. 대중적 수요가 높은 광어와 연어회 외에도 참돔껍질회(426.5%)를 비롯한 농어껍질회 참숭어막회 민어회 강도다리세꼬시 등의 특이 횟감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이달 말 내내 모둠회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생선회의 매출 증가는 내식 문화 정착과 연관이 깊다. 거리두기 강화 이후 외식 소비 비중은 줄어든 반면 홈술, 내식 문화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을 보면 수산물의 가정 내 소비(내식)와 외식의 비중은 약 7대3(70.2%, 29.8%)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소비자의 75.3%는 수산물을 내식으로 소비하고 외식을 하는 인구는 24.7%에 그쳤다.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산물 외식소비 비중이 41.8%였던 것과 비교하면 10% 포인트 이상 줄어든 것이다.
이 같은 경향은 축산물 소비에서도 나타난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축산물 소비 환경 변화 조사 결과를 보면 소비 방법으로 ‘가정 내 조리’가 돼지고기(60.3%), 소고기(50.4%), 닭고기(44%) 모두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돼지고기의 경우 주요 소비 방식이었던 외식이 줄어들면서 수입 돼지고기 소비는 지난해 대비 20.7% 감소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소비할 때 ‘가정 내 조리’와 ‘가정간편식, 바로 요리 세트’ 이용은 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축산물 구매 장소 또한 인터넷 구매가 증가한 반면 백화점 구매는 감소했다.
간편하게 차려 먹는 밀키트 시장은 최근 5년 새 3000억 원 규모로 성장했다. 업계는 밀키트 시장이 2024년 70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