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산하 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각종 장비와 인력 등을 공동 활용해 관련 연구 성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양수산 연구인프라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우리나라의 해양수산 연구 시설(연구기지 등 84곳) 및 선박(27척)은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지만 중장기 전략 구축이나 공동 활용은 미흡하다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해양수산 관련 시설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국립수산과학원 등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런 까닭에 해양수산과학기술육성법에 각종 장비 공동 활용 조항이 들어 있음에도 구체적인 세부 기준이나 절차 등은 미비해 실제 교류는 힘들다. 또 장비의 체계적 관리나 공동 활용을 위한 전문인력, 유지 보수비를 포함한 예산도 부족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정부와 대학, 연구기관 등이 장비를 공유해 기후변화·자연재해·생태계 보호·환경보전 등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 중이다.
해수부는 이에 ‘해양수산 연구 인프라 지원센터’를 설치해 각 시설과 인력 등의 공동 활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관련 법도 정비한다. 이어 신산업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기반 제공, 탄소중립과 안전강화 기술연구 환경 구축, 미래 해양영토에 대한 탐사 기반 강화 등을 포함한 중장기 계획도 빠른 시일 내 마련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이 같은 일정이 제대로 추진되면 해양수산 연구 시설 공동 활용률이 2020년 10%에서 2030년에는 50%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과학기지 및 탐사선박 숫자도 2030년에는 선진국 대비 90%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염창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