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의 아파트 시장에서 최대 ‘분양 대어’는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래미안 포레스티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와 달리 올해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분양 시장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
| 래미안 포레스티지 조감도.
|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부산에서 분양할 아파트는 3만491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109가구보다 5배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강서구가 8842세대로 가장 많았고, 남구 7272세대, 동래구 4275세대, 부산진구 3889세대 등이 뒤를 이었다.
분양 규모로 보면 오는 13일 특별 청약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온천4구역 주택정비사업(래미안 포레스티지)이 4043세대로 가장 많았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지하 6층~지상 35층 36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39~147㎡ 타입의 아파트를 분양하며, 이중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하면 233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이곳의 분양가가 ㎡당 1959만 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최근 부산에 대규모 분양 단지가 없었고, 입지나 아파트 브랜드 등을 고려하면 청약 경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남구 우암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분양 세대가 3018세대로 두 번째로 많으며, 인근의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도 2205세대를 분양할 예정이어서 우암동으로도 분양 수요가 많이 쏠릴 전망이다.
지난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고분양가 심사 결과에 반발해 일정을 미뤘던 양정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3월 분양가 심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어서, 상반기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양정1구역의 분양 가구는 2276세대다.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의 주택 분양도 잇따른다. 공공주택 사업으로 공급하는 에코델타시티 18블록(대우건설) 972세대, 19블록(DL건설) 953세대, 20블록(GS건설) 850세대 등이 올해 분양하고 이 외에도 13블록 등 민간주택 용지도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공급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 실수요자들이 청약에 대거 몰리면서 분양 시장이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의 돈줄이 묶인 만큼 일단 청약을 넣고 보자는 이들이 많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또 HUG의 분양가 심사 결과와 조합이 원하는 분양가의 차이가 클 경우 분양을 연기하는 곳이 늘 수도 있어 실제 분양 물량은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있다. 솔렉스마케팅 김혜신 지사장은 “시장과 수요 모두 좋은 여건이지만 분양가 심사의 영향으로 일정을 미루는 물량을 고려하면 3만 세대 정도 분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동안의 공급 부진 영향으로 분양 시장은 큰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입주 물량은 2만3853세대로 지난해 1만7600세대보다 크게 늘 전망이다. 입주 물량은 e편한세상 시민공원과 래미안 연지어반파크, 가야 롯데캐슬골드아너 등의 입주가 몰린 부산진구가 6625세대로 가장 많았고 남구 3439세대, 사하구 2283세대, 서구 2101세대 등의 순이었다. 김현주 기자 kimhju@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