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자영업자 등골 빼먹는 배달앱 횡포

대형 플랫폼 배달시장 장악…부산 배달비 2500~5000원

앱 수수료 16%·광고비 떼가, 소비자도 가격 부담 떠안아…‘3無’ 동백통 빠른 정착 기대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2-01-24 21:56:15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소수 민간배달앱이 배달시장을 장악한 가운데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수수료 부담이 날로 치솟고 있다. 사실상 독점체제에 업체간 경쟁까지 불붙자 이에 따른 비용이 자영업자와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형국이다.
부산진구 서면교차로에서 라이더가 배달을 위해 음식을 싣고 도로를 달리고 있다. 국제신문 DB
평소 배달앱을 자주 이용하는 20대 직장인 김모 씨는 급등한 배달료 탓에 포장주문과 밀키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1인분만 배달하고 싶지만 1만2000원 수준의 최소 주문액을 맞추기 위해 음식을 불필요하게 많이 시켜야 하고, 최소금액을 넘긴다 해도 배달료가 최소 2500~3000원에서 많게는 5000원까지도 붙기 때문이다. 김 씨는 “음식값도 많이 올랐는데 배달료까지 4000원 씩 더 내자니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어 요즘에는 최대한 이용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남구의 한 대학가에서 주먹밥 가게를 운영하는 40대 이모 씨는 올해부터 음식값과 고객 부담 배달료를 일제히 10%씩 인상했다. 식자재 값이 오르고 수수료와 배달료가 급등하자 손실 감당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씨는 2만 원 어치를 주문받을 경우 앱 수수료 3200원(16%)과 업주 부담 배달료 3000원, 포장비 600원 등을 뺀 1만3200원을 손에 쥐게 된다. 카드수수료와 광고비는 별도다. 이 씨는 “수수료가 너무 부담스럽지만 앱을 쓰지 않는 건 장사를 안 하겠다는 말과 같아서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 중”이라며 “늘어난 비용을 업주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결국 음식값을 올리게 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지역 기본 배달료는 기존 3000원에서 올 들어 4000원 수준(업체마다 다름)으로 올랐다. 올해부터 기사 고용보험 가입이 의무화된 영향이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기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배달대행 업체들은 각 배달앱이 지난해부터 ‘단건 배달’(한 건당 한 집 배달)로 시장점유 경쟁을 벌이면서 높은 배달료를 제시해 기존 기사를 모두 빼갔다고 입을 모았다. 높아진 배달료만큼 배달 수수료는 늘고 부담은 업주와 고객의 몫이다.

이 때문에 자영업자들은 최근 정식 출범한 동백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시가 가입비 광고비 수수료 없는 ‘3무(無 )정책’을 앞세운 만큼 정착에 성공하면 소상공인은 물론 소비자 부담도 낮아질 수 있어서다. 이 씨는 “매장에 오는 손님의 80% 이상이 동백전을 사용한다. 동백전의 캐시백 유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동백통도 하루빨리 활성화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혜택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40대 주부 임모 씨는 “민간앱 주문 시에도 ‘만나서 결제’를 선택하면 동백전 사용이 가능해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자영업자의 줄어든 수수료만큼 소비자에게도 배달료를 낮춰주면 경쟁력이 더 생길 것 같다”고 제안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9. 9[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