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진출 전담 협의체 육성키로
정부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횟감으로 가장 좋아하는 넙치(광어)의 시장 규모를 2030년까지 1200억 원대로 늘리는 한편 수출금액도 현재의 3545억 원에서 8110억 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넙치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넙치의 지속적인 생산과 가격 안정 등을 위함이다.
넙치는 지난해 해수부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실시한 생선회 선호도 조사에서 가장 인기 많은 품목으로 꼽혔다. 또 양식 넙치는 전체 생산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기상 및 대외 여건, 소비 흐름 등에 따라 생산량이 좌우되는 까닭에 가격 변동의 폭이 심해 양식어가 및 애호가들의 불만이 컸다. 넙치 생산량은 1987년 20t에서 2009년 5만4674t까지 늘었으나 일본 수출량 감소, 수입 수산물 증가 등으로 2020년에는 4만3813t 으로 떨어졌다. 이에 해수부는 양식넙치 수급관리 강화 등으로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우선 해수부는 민·관 협력 수급통합관리를 통해 활넙치 가격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이어 수급조절을 위한 공동예비자금을 조성하고 가격급락 등 비상상황 때는 정부의 수급관측을 토대로 민·관 협의를 거쳐 입식종자·어린 넙치 등을 시장에서 분리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방식으로 생산물량을 조절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새로운 소비문화에 맞도록 넙치를 손질이 필요하지 않은 간편식이나 선어, 가공식품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비자들은 횟집뿐만 아니라 가정이나 야외에서도 넙치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양식생산·가공·유통기업으로 구성된 연합조직을 지원, 생산부터 해외시장 진출까지 전담하는 ‘국산넙치 선도협의체’를 육성하기로 했다. 그동안 경험에 의존하던 전통 넙치 양식방법을 과학적 자료에 기반한 첨단 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도 이번 방안에 포함됐다. 구체적으로는 불량종자 사전 파악 기술 개발, AI(인공지능)와 신재생에너지가 융합된 차세대 순환여과양식법 보급 등이다.
해수부는 이런 계획들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국산넙치의 제2의 황금기’가 도래할 것을 예상했다. 김준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국민이 국산넙치를 어디서든 누구나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생산·유통·판매 체계를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