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지지구만 18% 정도 남아
- 경남은 남문지구 3만㎡ 여유
- 市, 에코델타 일부 부지 확보
- “IT산업 재편 필요” 목소리도
2003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51.1㎢)의 산업용지가 경자구역 지정 19년 만에 사실상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일부 기업은 부산에 투자 유치 의사를 밝혔지만 땅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린 경우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산업부지 일부를 전용구역으로 유치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제동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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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지정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의 산업용지가 포화 상태에 이르러 부산에 투자 의사를 밝힌 기업이 땅이 없어 타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100% 분양이 끝난 경자구역 내 화전지구 일대. 부진경자청 제공 |
■땅 없어 기업 뺏긴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진해경제구역청(부진경자청) 내 명지지구(200만㎡·838필지) 분양률은 지난달 기준 82%로 집계됐다. 국제산업물류지구(350만㎡·920필지)의 실계약률은 79%이고 미음지구(200만㎡·360필지)는 99%에 이른다. 국제산업물류지구 부지는 다소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현재 시와 기업 간 양해각서(MOU) 체결로 공급이 확정된 곳까지 포함하면 실제 분양률은 100%로 조사됐다. 부진경자청 내 부산지역 부지인 ▷부산과학산단 ▷생곡 ▷신호 ▷화전 ▷서부산 ▷신항만지구 산업부지 역시 이미 100% 분양이 끝났다.
부진경자구역 내 경남지역도 비슷하다. 웅동지역 남문지구에 3만 ㎡(1만 평) 정도를 제외하면 현재 기업이 들어갈 수 있는 땅은 없다. 두동지역의 두동지구는 포화상태고, 보배지구는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전국 지자체가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와중에 산업 용지가 없다 보니 부산에 투자 의향이 있는 기업을 잡기도 쉽지 않다. 부진경자청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지역은 약간 여유가 있지만, 일반 물류·제조업 관련 부지는 포화상태로 부진경자구역의 97%가 꽉 찼다. 구역 확대가 절실하다”며 “최근 한 기업이 경자구역 입주를 타진하다가 부지가 없어 타 지자체로 발길을 돌렸다”고 안타까워했다.
■부지 늘릴 방법은 없나
시는 올해 중 경자구역 부지 확대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시는 계획 수립 중인 강서구 송정지구(76만 ㎡)의 남측 부지(23만 ㎡)를 넓히는 것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송정지구의 북측(53만 ㎡)에는 부산지역 철도시설재배치 사업이 예정돼 있어 남측 부지만으로는 산업용지 기근을 해결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현재로서는 송정지구 인근 화전체육공원(약 200만 ㎡) 부지 일부를 산업용지에 포함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한국수자원공사와 ‘에코델타시티 산업용지 기업 유치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진경자구역 내 산업용지 부족이 현실화되면서 기업 유치가 가능한 부지(약 50만 ㎡)를 마련한 것이다. 시 김귀옥 투자유치과장은 “신항만·가덕신공항과 연계할 수 있을 만한 곳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땅을 산업부지로 편입해야 할지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며 “올 하반기에는 부지 확대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현 가능성은 다소 낮지만 대규모 간척사업을 통해 부지를 늘리는 방안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부진경자청 김기영 청장은 “신공항 예정지 인근 가덕도 해상을 매립해 대규모 부지를 확보하는 아이디어도 고민해볼 만하다”며 “여기에 입주 업체를 기존 제조업 중심에서 IT산업 중심으로 바꿔 남은 부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경자구역을 중심으로 한 서부산 일대를 해운대 이상의 첨단 산업 핵심지역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부진경자청 내 부산 주요지구 분양 현황 |
지구 |
분양대상 (필지) |
미분양현황 (필지) |
분양률 |
명지지구 |
202만8301㎡(838) |
36만542㎡(69) |
82% |
국제산업물류지구 |
354만㎡(920) |
0 |
100% |
미음지구 |
202만9000㎡(360) |
0 |
100% |
※기준공 지구(부산과학산단, 생곡, 신호, 화전, 서부산, 신항만)는 100% 분양 완료 (※자료=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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