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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우조선 밀실 재매각 추진설 파장

서일준 의원 “지분 자회사 넘겨”

  •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
  •  |   입력 : 2022-03-03 20:36:12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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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은 “전혀 검토하지 않아” 반박

산업은행이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이하 KDBI)를 통한 대우조선해양 재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주장이 3일 제기됐다. 이에 대해 산은은 “KDBI에 지분을 넘기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서일준(경남 거제)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역사회 및 관계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산은은 자회사인 KDBI로 대우조선 지분 55.7%를 넘겨 KDBI가 대우조선을 재매각하는 꼼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KDBI가 등판할 경우 인수·합병(M&A) 기업사냥꾼들을 앞세워 3년 전보다 더 은밀하게 특혜 매각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대우조선 매각의 가장 큰 폐해는 밀실에서 결정된 불공정 특혜 매각이라는 점”이라고 질타했다. 서 의원은 아울러 “KDBI의 새 대표에 그간 대우조선 매각을 전담해 온 산업은행 성주영 수석부행장 임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KDBI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다. 앞서 KDBI는 대우건설을 중흥건설에 매각한 바 있는데, 서 의원은 “업계는 KDBI가 대우건설과 같은 방식으로 대우조선을 재매각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합병이 무산되자 일각에서는 KDBI가 일시적으로 대우조선을 맡았다가 재매각하는 방안도 거론된 바 있다.

KDBI 설립 당시 산은은 KDBI의 역할과 관련해 “인수한 주식을 신속하게 시장에 매각한다”고 언급했다. 거제 지역사회에서 우려하는 것은 수익성만 중시하는 사모펀드가 대우조선 매각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지역의 조선 기자재 산업 공급망이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산은 관계자는 “KDBI를 통한 재매각은 절대 검토하고 있는 사항이 아니다. 성주영 부행장을 KDBI 대표로 임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지난달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의 체질 개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 컨설팅을 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온 뒤 정부 등의 협의를 거쳐 중장기 관리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산은 관계자는 “현재 회계법인을 통한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이달 중에 결과를 발표하고 그 토대로 대우조선 경쟁력 강화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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