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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장 비즈니스 <29> 김해 한사랑병원

다양한 중독증 치유 전문기관 … 전국 첫 ‘코로나 블루’ 클리닉도

  •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  |   입력 : 2022-04-24 18:46:38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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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김해서 병원 문 연 이후
- 정부 ‘알코올 전문’ 세 차례 지정
- 게임·도박 등 모든 중독증 치료

- 작년 ‘한사랑정신건강센터’ 개소
- 코로나 우울증 상담·치유 등 나서
- 자살 예방사업·진로 힐링캠프 등
- 지역서 다양한 공익사업도 진행

코로나19 여파가 지구촌을 3년째 흔든다. ‘거리두기’와 ‘격리’가 일상화하면서 이른바 ‘코로나 블루(우울증)’를 앓는 사람이 급증한다. 확진자는 완치된 뒤에도 몇 년간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는 국제 학술연구 보고도 있다. 팬데믹 시대에 지역에서 시민의 정신 건강 지킴이를 자처하는 곳이 있다. 14년간 경남 김해에서 중독 치료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해온 한사랑병원이 그곳이다. 이 병원 신진규(55) 원장은 환자 치료에서부터 청소년 교육까지 맡으며 동분서주한다. 신 원장은 지난해부터 김해시의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병원은 2020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전문 클리닉인 ‘한사랑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병원은 공익적인 활동에도 적극 참여한다. 김해시와 협약을 맺고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중독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독 예방의 최전선을 지킨다. 신 원장이 ‘자살률 1위’라는 우리나라의 오명을 씻기 위해 자살 예방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일명 신 원장표 ‘행복 사회 만들기’의 밑그림을 들여다봤다.
한사랑병원은 경남 김해에서 14년간 중독 치료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 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는 ‘코로나 블루’ 전문 클리닉인 ‘한사랑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은 김해시 강동 한사랑병원 전경. 한사랑병원 제공
■지역을 보듬는 중독 전문 병원

2008년 문을 연 한사랑병원은 영남권 최초의 중독 전문 치유기관이다. 개원 2년째인 2010년 김해알코올상담센터를 개소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알코올 전문병원’으로 세 차례 지정되며 전문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사회에서 늘어나는 알코올중독과 게임중독, 도박중독 등 모든 분야의 중독을 치유한다.

신 원장은 “사회가 고도화하면서 현대인의 스트레스 노출은 일상화됐다”며 “정신건강 회복과 유지를 위해 웰빙병원 문화병원 그린병원을 추구한다”고 들려줬다. ‘웰빙병원’은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면서 간질환· 당뇨· 고혈압 클리닉, 수면 클리닉, 명상 요가를 권장한다. 환자가 독서, 연극 관람, 영화 감상, 산책 등에 참여한다. ‘문화병원’은 카페테리아, 옥상정원에서 음악회와 미술 전시회 등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준다는 의미다. ‘그린병원’은 친환경 병원 생활을 입원부터 지향하기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 병원의 한 전문의는 “알코올중독은 성인 인구의 10%에서 발병하며 암, 심혈관계 질환과 함께 3대 만성질환이다”며 “개인에서 끝나지 않고 가정 불화, 가정 폭력, 아동 학대 등으로 연결돼 사회문제를 일으킨다. 우리 병원은 재발 방지에 초점을 맞춘다”고 전했다.

■코로나 블루 전문 클리닉

이 병원은 지난해부터 외동 나비플라자빌딩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한사랑정신건강센터’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블루를 앓는 환자를 치유하는 것이 우선이며, 이 밖에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 등도 관리한다. 신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우울증 등을 앓는 사람이 늘어난다. 우리 센터는 코로나 클리닉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운영된다”며 “센터에서는 가벼운 증상은 상담으로 치유하고,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면 병원으로 보내 완치하도록 하는 ‘브리지’ 시스템을 갖췄다”고 밝혔다.

센터를 찾는 사람은 10대에서 30대가 주류다. 그는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 직장 내 대인관계 스트레스로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로나 블루도 ‘일종의 마음의 감기’인 셈인데 신속하게 상담하면 고생하지 않고 거뜬하게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세대와 교감하다

그림의 치유 기능이 높아 병원이 미니 갤러리가 됐다. 신진규 원장이 병원에 걸려 있는 이철진 작가의 ‘행복한 여자 춘심이’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박동필 기자
이 병원은 김해시보건소와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해시와 한사랑병원은 지난해 12월 민간 위탁운영 협약을 통해 정신건강복지센터·중독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한사랑병원은 지난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간 위탁운영을 한다.

병원 측은 이들 센터를 통해 중증 정신질환자 관리사업, 자살 예방사업,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사업, 중독 예방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한다. 지난해 12월에는 경남도의사회, 김해시의사회와 함께 청소년 진로 힐링 캠프를 진행했다. 김해 지역 고교 1, 2학년 학생 21명이 참여했는데 학업 스트레스, 진로 고민, 부모와 마찰, 우울감 등에 대해 강의와 상담을 진행하며 향후 진로 탐색에도 도움을 줬다.

신 원장은 틈나는 대로 정신건강 예방을 위해 청소년 교실을 찾아 강의하고 일반인에게도 중요성을 설파하는 ‘전도사’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이 병원은 지난해 3월 생명의전화 노인통합지원센터와 상호 협약을 맺고 노인 자살 예방과 우울증 감소에도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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