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측 새 후보 막판 검증설도
이동걸(사진) KDB산업은행 회장이 금융위원회에 사의를 표명했다.
28일 금융 당국과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6일 금융위원회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산업은행 공보팀 관계자는 “비서실을 통해 이 회장이 사의표명한 것을 확인했다. 추후 의견 표명이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 회장이 대선 직후 ‘새정부 출범에 맞춰 사표를 제출하겠다’고 종종 밝혔는데 시기가 빨라진 것 같다. 금융위와 청와대에서 이미 정리된 사안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김대중 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 노무현 정부 시절 금융위 부위원장, 문재인 정부 들어 산은 회장에 취임해 연임했다. 임기는 내년 9월까지로 1년 5개월가량 남았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공공기관장 인선을 검토하면서 조기에 물러나게 됐다. 지난 1월 “2년여 전인 2019년 산은의 지방이전은 진보가 아닌 퇴보라고 말한 적 있다. 이는 금융발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밝혀 인수위와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회장은 재임기간 아시아나항공·대우건설·대우조선·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구조조정을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우조선은 유럽연합(EU)에서 승인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고, 쌍용차 매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구조조정 책임론까지 일고 있다.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가 공공기관 추가 이전을 차기 정부 국정과제로 선정한 가운데, 산은의 부산 이전이 지역 정책과제로 포함되면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인수위가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산은 회장 후보군으로 놓고 막판 검증 중이라는 소문이 금융가에 퍼지고 있다. 이 전 실장은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동아고, 서울대 경제학과, 매사추세츠공과대학 경영대학원 석사를 졸업한 뒤 기재부 금융위 등을 거쳐 2016년 국조실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서울비전 2030위원회 위원장, 올해 제20대 인수위 특별고문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