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의 관광 콘셉트 시설 워터파크가 올여름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부산도시공사와 엘시티 민간 사업자 엘시티피에프브이(PFV)에 따르면 엘시티PFV는 지난달 말 파라다이스 유토피아와 워터파크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파라다이스 유토피아 측은 매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 82억 원을 지급하고 다음 달 잔금을 처리하는 조건으로 소유권을 이전받아 7월 중순 워터파크를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의 메인에 해당하는 워터파크는 1만7613㎡ 규모로, 야외 인피니티 풀과 실내 온천풀, 어트랙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사계절 체류형 관광지를 표방하는 엘시티는 2019년 완공 후 관광 콘셉트 시설이 개장하지 못해 논란을 빚어 왔다. 엘시티는 크게 주거시설과 관광·지원시설로 나뉘는데, 관광·지원시설 중 생활형 숙박시설인 레지던스호텔과 관광호텔은 운영 중이지만 관광객을 위한 콘셉트 시설은 아직 문을 열지 못했다.

이에 부산도시공사가 2020년 엘시티 관광 콘셉트 시설이 약정 기간 내에 개장하지 못했다며 엘시티PFV에 100억 원대의 이행보증금을 물렸고, 이에 반발한 엘시티PFV 측이 도시공사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 청구 소송을 제기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1심 결과는 상반기 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워터파크 외에 관광 콘셉트 시설의 남은 공간 40%도 부산과 어울리는 테마 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전경. 국제신문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