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해양수산부의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 단장 임명(국제신문 5월 18일자 13면 보도)과 관련해 ‘불통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8일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지방분권균형발전부산시민연대, 부산항발전협의회, 부산시민단체협의회는 긴급 성명서를 통해 부산지역의 여론을 무시한 해수부 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7일 남재헌 전 항만정책과장을 공석이던 추진단장에 임명했다.
 |
| 북항 1단계 재개발구역 친수공간 전경. 국제신문DB
|
이날 시민단체들은 “북항 재개발에 있어 추진단장의 중요성은 너무나 크다”고 전제한 뒤 “해수부가 조직 재정비 등 충분한 시간을 두고 지역 여론을 수렴해 적임자를 모색했어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성공적인 북항 재개발을 위해서는 지역사회와의 소통과 시민사회와의 유기적 협조가 절대적”이라며 “일방적인 인사 발령은 해수부가 부산시민과 대결하겠다는 태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신임 단장이 부산 출신이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번 인사를 양해할 것으로 생각하는 해수부의 처사는 아주 경솔하고 무책임하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시민단체들은 추진단장의 직급을 올려 줄 것과 조직을 장관직속으로 해줄 것을 여러 차례 건의했음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은 해수부 조치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진단과 상위 기관과의 갈등이 다시 생긴다면 해수부가 그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추진단의 위상이 낮아 사업 추진과정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끊임없이 제기했다.
부산항을사랑하는시민모임 박인호 대표는 “추진단장은 북항 재개발 1단계 사업 마무리와 2단계 사업 시작, 2030 세계 박람회 대비, 난개발 방지, 철도항만시설 이전 등과 같은 막중한 업무를 담당해야 하는 자리”라며 “반드시 부산시민과의 소통 속에서 수장이 임명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