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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저격한 산업은행...부산 이전 불만 동영상 제작

'윤의 여왕-산은아 산은아 본점을 내놓아라' 업로드

맹목적인 수도권 논리에 '균형발전 논리' 더 부각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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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가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한 ‘ [잔혹동화1]윤의 여왕-산은아 산은아 본점을 내놓아라’의 첫 장면. 유튜브 캡처
산업은행이 산은의 부산 이전을 강력히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동화 형식의 유튜브를 제작해 업로드했다. 동화에는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납치’라고 규정하면서 각종 불이익을 경고하고 있다. 지방은행 육성, 지역발전기금 설치 등 대안도 마련하는 등 윤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다.

19일 국제신문 확인 결과 18일 자 유튜브에 산업은행 18대 노조가 제작한 2분37초 분량의 ‘【 잔혹동화1】윤의 여왕-산은아 산은아 본점을 내놓아라’ 영상이 업로드됐다. 산은의 입장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내용이다. 태그로는 #산업은행 #지방이전 #공공기관이 달렸다.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산은’이라는 소년과 ‘서울’이라는 소녀가 사이좋게 지내고 있는데 윤의 여왕(윤 대통령)이 산은이를 부산으로 납치하려 한다. 그러자 서울이는 산은이가 부산으로 가면 제 할 일을 못하고, 70%에 달하는 수도권의 손님들이 불편해지고, 해외 후원도 줄어든다고 설득한다. 또한 산은이를 부산으로 데려가면 윤의 여왕도 위험해지며 스스로 팔과 다리를 묶는 행동이라며 경고하고 있다. 그러자 윤의 여왕이 대안을 내놓으면 산은이를 부산으로 보내지 않겠다고 하니 산은 이전 대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은행 육성, 지역발전기금 설치를 대안으로 내세우기도 한다. 결국 윤의 여왕은 산은이를 놓아주고 열심히 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스토리다.

하지만 이 영상은 지극히 수도권 중심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논리대로라면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분야의 중심이 서울이므로 수도권에 집결돼야 한다는 뜻이 된다. 또한 부산을 새로운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 정책에도 역행한다. 이 때문에 일부의 금융기관을 부산으로 옮길 것이 아니라 금융 기능을 부산에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 화면 캡처
균형발전을 외면한 편협한 시각이라는 의견도 팽배하다. 국가균형발전 원칙을 실현해야 할 ‘국책은행’이 앞으로도 수도권 중심으로만 지원을 하겠다는 선전포고인 셈이다. 영상에서 주장하는 수도권 손님과 해외 후원자가 불편한 이유는 결국 교통의 불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덕신공항을 제대로 신속하게 건설해 교통 불편을 해소하면 된다. 이 논리라면 중국의 수도가 베이징이지만 홍콩과 상하이가 금융중심지로 각광받는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 한계도 있다.

부산의 한 이전공공기관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에도 산은 부산 이전을 적극 추진하는 데다 부산시장 여야 후보 모두 산은과 수은(수출입은행)의 부산 이전을 공약하면서 산은 측의 불안감이 커진 것 같다”며 “산은이 부산을 새로운 금융중심지로 육성하는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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